치열함의 증거, ‘무승부와 상대전적’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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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는 승률에 의해 선두 자리가 가릴 가능성이 생겼다. /뉴스1 DB© News1 남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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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는 KBO리그 최초로 상대전적에 따라 순위를 결정할 수도 있다. /뉴스1 DB © News1

KIA·두산, 승차 없을 경우 무승부 많은 두산이 우승

롯데·NC, 동률일 경우 상대전적 앞선 롯데가 3위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프로야구 순위싸움이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하다. 무승부와 상대전적이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을 정도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팀 당 많게는 5경기, 적게는 2경기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아직 순위가 결정된 팀은 8~10위 3개 팀 뿐이다. 8위 한화 이글스, 9위 삼성 라이온즈, 10위 kt 위즈다.

1위부터 7위까지는 아직 순위가 정해지지 않았다. SK 와이번스의 5위가 유력한 가운데 넥센 히어로즈는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고, LG 트윈스도 탈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것 정도가 중하위권에 나타난 윤곽이다.

1위 KIA 타이거즈, 2위 두산 베어스는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이 걸린 선두 경쟁을 벌이는 중. 3위 롯데 자이언츠와 4위 NC 다이노스는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 싸우고 있다.

선두싸움에는 ‘무승부’가 변수다. 두 팀의 승차가 사라질 경우 무승부가 많은 두산이 승률에서 앞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두산은 3무, KIA는 1무를 기록 중이다.

따라서 두 팀 모두 더 이상 무승부를 기록하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 KIA가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두산보다 승차에서 앞서야 한다. 반대로 두산은 승차만 0을 만들어도 1위가 된다.

27일 현재 KIA는 83승1무55패로 두산(82승3무56패)에 1경기 차 앞서 있다. 아직까지 어느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2009년에도 승률로 우승팀이 결정됐다. KIA가 81승4무48패, SK가 80승6무47패로 두 팀 간 승차는 없었다. 그러나 KIA가 승률 0.609를 기록, 0.602였던 SK를 제치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승률은 무승부를 패로 간주하는 계산법을 따랐다. 그러나 현행 방식은 무승부를 승률 계산에서 제외한다. 방식은 달라졌지만 무승부 숫자로 울고 웃는 팀이 나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3·4위 자리는 ‘상대전적’이 결정할 수 있다. 롯데가 78승2무62패로 3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NC는 77승2무62패로 4위다. 두 팀이 동률인 채로 정규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 간에 동률을 이룰 경우 상대전적이 순위를 가른다. 포스트시즌과 관계없는 팀들에게는 공동 순위가 주어진다.

롯데는 올 시즌 NC와 16경기에서 9승7패로 우위에 있다. 지난해 1승15패로 처참하게 밀렸던 치욕을 일정 부분 되갚았다. 만약 상대전적으로 3위를 차지한다면 롯데의 ‘NC 징크스 탈출’은 더 큰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지금껏 동률을 이뤄 상대전적으로 순위가 갈린 적은 없었다.

1994년에는 해태(KIA 전신)와 한화가 65승2무59패로 동률 3위에 올랐으나 당시에는 관련 규정이 없어 추첨을 통해 해태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홈에서 개최했다.

1986년에는 OB(두산)와 해태가 후기리그에서 33승2무19패로 공동 선두에 올라 순위 결정전(OB 승)을 따로 치르기도 했다.

만약 올 시즌 롯데와 NC가 올 시즌 똑같은 승무패로 시즌을 마친다면 상대전적으로 순위가 갈리는 KBO리그 초유의 일이 벌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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