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한달②]방송펑크·논란·사고… 파업으로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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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KBS MBC 노조는 지난 9월 4일 방송의 공정성 독립성 확보와 현 경영진 퇴진을 목표로 대규모 파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보도, 예능, 드라마 등 방송 전반에 걸쳐서 파행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1박 2일’과 같은 양사 예능국 간판 프로그램 결방은 물론, 라디오 프로그램 역시 정규 코너를 생략하는 등 정상적 방송이 어려운 상황이다.

여러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만큼, 파업이 장기화되면 될수록 뜻밖의 상황도 벌어지곤 한다. 파업 한달, 방송국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

◇대형 간판 예능 줄줄이 스톱

KBS ‘1박 2일’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총파업 선언 이후 녹화를 진행하지 않았으며, 2주의 방송분이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됐다. 녹화 취소는 2012년 3월부터 6월까지 계속된 파업 이후 5년 만이다.

KBS 새노조 소속 예능 PD 조합원은 모두 83명으로 예능국 제작진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해 ‘1박 2일’을 시작으로 예능 프로그램들이 속속 방송 차질을 빚었다. ‘해피투게더’도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됐다. MBC는 ‘나혼자산다’ ‘무한도전’ ‘라디오스타’가 파업 시작 이후 한달째 결방되고 있다.

◇촬영 중단에 첫방송 연기까지,

MBC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는 촬영인력이 파업이 시작된 9월 4일부터 촬영을 중단했다가 16일 다시 재개했다. 이에 당초 예정된 9월 25일 첫방송을 하지 못 했고, 미뤄진 10월 2일에도 전파를 타지 못 했다. 제작발표회 일정도 목전까지 확정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오는 9일 1회 방송을 예고한 상황이다.

◇간부급 PD들이 현장에

‘간부급 인력’들이 파업 동참 인력을 대신해 겨우 방송을 내보낸 경우도 있었다. 2주간 결방한 ‘1박 2일’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이미 녹화된 테이프를 간부급 PD들이 편집해 방송을 내보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KBS ‘연예가중계’와 ‘뮤직뱅크’도 부장급 연출자들이 현장에 투입돼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뜻밖의 논란과 해명

예상 밖의 구설에 휘말린 경우도 있었다. 지난 9월 14일 방송된 KBS ‘해피투게더3’에서 모습을 드러낸 박지윤은 혹시나 동료들의 파업 중에 방송에 출연한 것으로 오해하는 시청자가 있을까 우려했다. 그는 SNS를 통해 파업 전에 녹화가 끝났으며, 방송시기는 자신 역시 몰랐다고 강조했다.

또 주진우 기자가 MBC 파업 현장에서 응원발언을 하며 5년 전 파업 당시 MBC 직원들의 빈자리를 채운 사람들이 더욱 밉다며 김성주를 언급해 논란이 불거졌다. 김성주가 프리랜서 신분으로서 MBC 방송을 맡는 것이 문제가 되냐는 의견과 옛 직장 동료들의 파업을 힘들게 하는 것이 도의적으로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 맞섰다. 김성주는 이 사태에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고, 주진우 기자는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는 말을 전했다.

◇ 방송사고

9월 6일 MBC ‘병원선’은 5회 방송 후 중간 광고 후 6회가 방송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6회 대신 산불 예방, 안전 운전 등 안전 관련 캠페인 방송이 나와 시청자들은 당황했다. MBC 측은 자막으로 방송사 사정으로 지연됐다는 안내를 내보냈다.

MBC 측은 7일 뉴스1에 "현재 MBC 총파업으로 인해 내부에서 후반작업을 하기가 어려워 이를 외부에서 진행했고, 방송 시간을 제때 맞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뉴스(NEWS)’ 맞나.

9월 27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노조)에 따르면 MBC는 이날부터 오전뉴스 ‘뉴스투데이’와 저녁뉴스 ‘이브닝뉴스’를 녹화방송으로 내보낸다. 이는 생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 따른 사측의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MBC 관계자는 뉴스1에 "현재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방송시간도 대폭 축소돼 ‘뉴스투데이’는 1시간 20분에서 20여분으로 바뀌었다. ‘이브닝뉴스’는 2일부터 편성표에서 제외됐다.

◇ 출연자들의 ‘파업’ 언급

컴백한 젝스키스는 앨범 발표 기념 기자회견에서 예능 출연 계획 질문을 받고 "오랜만에 나오는 정규앨범이라 음악방송만 하고 짧게 활동을 끝내지 않고 단체로 나갈 수 있는 예능에 관심도 있었는데, 시기가 파업, 추석 등 시기적으로 좋지 않지 않다. 시기를 잘못 맞춰 나왔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자신이 진행하는 KBS ‘박명수의 라디오쇼’가 정규코너를 진행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단 한 가지 이유로"라는 말로 간접적으로 파업을 언급했다.

더불어 촬영이 중단된 ’20세기 소년소녀’ 김지석과 대개 대규모로 열리는 제작발표회 대신 기자간담회로 대체한 ‘란제리 소녀시대’의 주연 이종현도 기자회견에서 파업과 관련한 질문에 답해야했다. 김지석은 "원만한 해결을 바란다"는 말을, 이종현은 "촬영 중단없이 정상적으로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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