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골프 돼야 우승도” 전인지의 확고한 골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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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23). (LPGA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준우승만 5번. 조바심이 날 법도 하지만 전인지(23)의 ‘골프관’은 흔들림이 없었다. 언제나처럼 경기 자체를 즐기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전인지는 12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631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 출격한다.

전인지는 미국 무대 데뷔시즌이던 지난해 성공을 거뒀다. 유일한 우승을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올렸고, 신인왕과 최저타수상을 동시 석권했다.

올해도 분명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하면서 준우승만 5차례나 기록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전인지가 ‘승부근성’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일례로 우승 경쟁 끝에 패했을 때 아쉬운 표정을 짓기 보다는 우승자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갤러리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등이 지적받는 부분이다.

하지만 전인지는 고개를 저었다. 골프 자체를 즐기지 않는다면 우승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간 메이저대회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내온 전인지는 언제나 ‘즐기는 골프’를 우승의 비결로 꼽았다. 승부에 집착하기 보다 즐겁게 경기를 임하다보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고 했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것도 다른 이유보다는 ‘즐기는 골프’가 되지 않은 게 컸다고 했다. 전인지는 "올 시즌 준우승만 5번했다. 아쉬움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전과 달리 경기를 즐겁게 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물론 나 역시 우승을 하지 못하면 아쉬운 생각도 들고 조금은 우울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준우승을 했다는 것은 마지막 날 나보다 더 잘한 선수가 있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늘 그 선수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올 시즌 현재까지 상금랭킹 9위, 올해의 선수 12위, 평균타수 3위 등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평균타수에서 알 수 있듯 ‘꾸준함’은 전인지의 가장 큰 무기이기도 하다.

이 정도의 기록에도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다른 선수가 아닌 ‘전인지’이기 때문이다. 주위의 많은 관심과 기대 속에 부담을 가질 법도 하지만, 전인지는 뚝심있게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1년만에 나서는 한국 무대도 결국은 ‘즐기는 골프’에 맞춰져 있다. 그는 "1년만에 한국 팬분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렌다. ‘플라잉 덤보’ 팬분들도 많이 와주실 것이다. 이번 대회도 성적보다는 즐겁게 경기하는 데 성공의 척도를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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