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다득점’으로 강등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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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생존을 위한 싸움이 치열하다. 승점 차이가 아니라 다득점에서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이쯤이면 ‘역대급 경쟁’이라는 표현도 무리가 아니다. 안심할 수 있는 팀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2017 K리그 클래식이 다가오는 주말(14, 15) 일정부터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한다. 그룹A에서는 시즌 챔피언과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3위 이내)을 가리는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그리고 그룹B에서는 챌린지(2부리그)로 떨어지지 않기 위한 혹독한 도전이 펼쳐진다.

일단 스포트라이트는 ‘윗물’로 향한다. 시즌 내내 선두를 고수한 전북현대가 끝까지 순위표 가장 높은 곳을 지킬 수 있을지, 대항마 제주와 울산의 역전 우승이 가능할 수 있을지, 나란히 4-5위에 올라 있는 라이벌 클럽 수원삼성과 FC서울의 ACL 진출권 확보는 성공할지, 승격 후 곧바로 상위스플릿에 오른 강원FC는 고춧가루를 얼마나 뿌릴지 등 관심사가 많다. 하지만 진짜 치열한 경쟁은 외려 그룹B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K리그 클래식(1부)과 K리그 챌린지(2부) 승강제가 정착되면서 시즌 막바지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는 ‘과연 어떤 팀이 2부리그로 떨어질 것인가’다. 팀들의 전력이 평준화되면서 이제는 어떤 팀이 강등의 철퇴를 맞을지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한국 프로리그에서 가장 많은 1부리그 우승 경력(7회)을 지닌 명가 성남의 현재 위치는 K리그 챌린지다. 지난해 11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던 성남FC는 강원FC와의 승강PO에서 고배를 마시며 2부로 떨어졌다. 떨어지면 언제 올라올지 기약하기도 어렵다. 일단 떨어지지 않는 게 우선이다.

사실상 최하위는 광주FC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33라운드를 마칠 때까지 광주는 4승11무18패로 승점 23점을 챙겼다. 앞선 팀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10점 이상의 격차를 줄여야하는데, 5경기 밖에 남지 않은 잔여 스케줄을 감안할 때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11위가 누가 될 것인지는 정말 오리무중이다.

9위 전남 드래곤즈부터 10위 상주상무 그리고 11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모두 승점 33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전남과 상주는 8승9무16패라는 전적까지 똑같고 인천은 6승15무12패로 33점을 쌓았다. 다득점(전남-48, 상주-36, 인천-28) 차이에서 순위를 가리고 있을 뿐이다.

적어도 지금은 형식적 순위다. 1승 나아가 승점 1점에 따라 자리가 휙휙 바뀐다. 하지만 이 형태가 38라운드 때까지 이어진다면, 그때는 다득점 우열을 우습게 볼 일이 아니다. 어떤 팀은 다득점으로 1부리그에 잔류하고 누군가는 다득점 때문에 챌린지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하는 ‘하늘과 땅’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비단 전남-상주-인천만의 문제도 아니다. 대구FC도 8위라는 순위는 든든하지만 사실 승점 36점(8승12무13패)으로 불과 3점 앞선 상황이다. 스플릿 라운드에서 2연패만 당하면 뚝 떨어질 수 있는 살얼음판이다. 7위 포항(승점 40)도 11위와 7점차이니 강등권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서두에 적어 놓은 ‘역대급 경쟁’이 마냥 진부한 표현만은 아니다. 딱 5경기가 남았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처절한 싸움이 예고되고 있는 챌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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