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홀대 논란’에 LPGA “불공정한 조편성? 원칙대로 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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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2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한 김인경(29·한화). /뉴스1 유 © News1

김인경, 2라운드 경기 앞두고 복통으로 기권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조편성 ‘홀대 논란’에 대해 "원칙대로 했다"며 선을 그었다.

LPGA 경기부위원장 수 위터스는 13일 "이번대회 1라운드 조편성은 철저한 원칙에 의해 짜여졌다"면서 조편성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 10일 1라운드 조편성이 발표된 후 시작됐다. 박성현(24·KEB하나은행)과 유소연(27·메디힐), 렉시 톰슨(미국)이 한조에 묶이는 등 주목받을 만한 조편성이 많았는데, 이 가운데 김인경(29·한화)의 조편성에 대해 잡음이 불거졌다.

김인경은 1라운드에서 메간 캉, 킴 커프먼(이상 미국)과 함께 라운드를 돌게 됐다. 시작 시간은 오전 8시34분, 시작홀은 10번홀이었다.

김인경은 올 시즌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 우승을 포함해 3승을 거뒀다. L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승수다.

통상적으로 그해 활약이 빼어난 선수들에 대해서는 갤러리가 많이 몰리거나 TV 생중계 화면에 잘 잡히는 시간에 배정을 한다. 조편성 자체도 경력과 실력이 비슷한 선수들을 함께 묶는 경우가 많다.

이는 선수에 대한 배려와 동시에 대회 흥행을 위해서도 중요한 요소지만, 이번 대회에서 김인경은 이런 대우를 받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친 김인경은 결국 2라운드를 앞두고 기권을 선언했다. 이유는 복통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였지만, 전날 조편성 문제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렵다.

김인경은 전날 1라운드를 마치고 자신의 SNS에서 베트남 승려 틱낫한의 명언을 인용해 글을 남겼다. 그는 "당신이 남에게 인정받을 필요는 없다. 스스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어느 정도 아쉬움을 드러낸 표현이다.

논란이 커지자 LPGA투어는 수습에 나섰다. 위터스는 이날 "이번 대회 1라운드는 TV중계조로 4~5개 그룹이 정해졌다. 이는 방송사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요일 프로암을 늦게 마친 선수가 다음날 1라운드에서 아침에 시작하지 않도록 편성해왔다"면서 "이를 제외한 나머지조는 랜덤으로 정했다. 원칙대로 한 것"이라며 ‘푸대접’ 논란을 부정했다.

대회 주최사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조직위원회도 같은 입장이었다. 조직위는 "LPGA투어 경기위원회에서 공정한 원칙에 따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 2014년 하나금융그룹 선수였던 유소연, 김인경도 첫날 10번홀에서 티오프를 했던 사례가 있다. LPGA투어의 조편성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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