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BIFF] ‘작은 거인’ 김수안, 女조연상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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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에서 환상적 연기를 보여준 아역배우 김수안이 부일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나이답지 않은 캐릭터 이해력과 강약 조절을 통한 감정 연기로 관객들에게 항상 감동을 선사하는 배우다.

지난 13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는 제26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김수안은 "원래 돼지국밥이나 밀면이나 먹고 가려고 했는데, 상까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군함도’라는 작품을 잊지 않아주셔서 감사하고, (황)정민 아빠 감사합니다. 이쁜이라고 챙겨주던 (이)정현 언니, 얼마 전 공연 ‘꼭두’ 보러 와주신 (소)지섭오빠 감사합니다. (송)중기 오빠 결혼 축하드려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겸손하고 공부도 잘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군함도’를 만드느라 노력해주신 스태프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엄마 사랑해요"라고 덧붙였다. 이후 ‘군함도’에 등장하는 노래를 한소절 불러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수상 소감은 깜찍했지만, 김수안은 그저 귀엽기만 한 배우는 아니다. 정말 아이의 연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때로는 경험이 많은 성인보다도 감정선이 풍부하다.

그는 등장부터 비범했다. 지난 2013년 영화 ‘숨바꼭질’에서 수아 역을 맡아 공포에 질린 어린 아이의 눈을 완벽하게 그려내 호평 받았다. 극에 긴장감을 보태는데 큰 역할을 했던 배우다.

이후 ‘콩나물’과 ‘신촌좀비만화’ 등에 출연하며 독보적 존재감을 과시했다. ‘제보자’ ‘카트’ ‘차이나타운’ ‘협녀, 칼의 기억’을 통해서는 쟁쟁한 선배들과 호흡하면서도 전혀 기죽지 않는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특히 김혜수 주연작 ‘차이나타운’에서 산발머리에 어둠 속에서 눈만 반짝반짝 빛나던 그의 모습이 뇌리에 깊게 각인됐다.

한층 성숙된 연기를 보여준 건 지난해 ‘부산행’을 통해서였다. 주인공 공유의 딸로 등장하면서 극의 감동을 책임졌다. 실제로 미혼인 공유가 부성애를 표현하는데 적극 일조했다.

‘군함도’에서는 황정민과 빈틈 없는 부녀 호흡으로 시대의 상황과 아픔, 혼란을 잘 그려내 영화의 주축이 됐다. 특히 살아남기 위해 간절하게 울면서 노래하는 모습은 지금도 잊지 못할 명장면으로 남아있다. ‘아역’이라는 설명을 굳이 붙이지 않고 그저 ‘배우’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 연기임에 틀림없다.

/uu84_star@fnnews.com fn스타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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