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나이’ 강성훈 “바람 불면 저한테 유리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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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30). © AFP=News1

"PGA 첫 우승, 이왕이면 고향에서 하고파"

(제주=뉴스1) 권혁준 기자 = 강성훈(30)에게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J컵 나인브릿지(총상금 925만달러)는 좀 더 특별하다.

그는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태어나 중학교 시절까지 제주도에서 살았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클럽나인브릿지는 강성훈의 본가에서 차로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가깝다.

대회를 이틀 앞둔 지난 17일 만난 강성훈은 "아직 코스를 다 안 돌아봤다"면서도 "코스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바람이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어렸을 때부터 골프채를 잡았던 그지만 제주도에 대한 기억은 선명히 남아있다. 그는 "골프 시작하기 전까지는 제주도에서 즐거웠던 추억이 많다. 친구들과 같이 집앞 바다에서 수영하고, 자전거도 타고 돌아다녔다. 자연에서 컸다"며 웃어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고향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국 최초의 PGA투어 대회는 강성훈에게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강성훈은 "집 근처에서 경기를 한 적이 거의 없었다. 한국에서 PGA투어를 하는 것도 대단한데 제주도에서 경기를 하니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가족들이 와서 관람하는 경우가 1년에 한 번 정도밖에 안 되는데 이번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 제주도에서 LPGA투어나 KPGA 대회가 열려서 관람하러 온 적이 있다. 그때는 나도 ‘저런 선수가 되어야지’하는 생각이었는데 어느덧 PGA투어 선수가 됐고, 고향에서 대회까지 열린다. 감회가 새롭고, 특별한 대회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어느덧 PGA투어 5년차가 된 강성훈은 서서히 ‘우승’에 대한 목표를 키우고 있다. 지난 시즌엔 준우승 한 번을 비롯해 ‘톱10’ 3차례에 들며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CIMB 클래식에서도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최근 컨디션도 많이 올라왔다.

강성훈은 "최근 샷감을 찾아 자신감이 올라왔다"면서 "지난 시즌 우승할 뻔한 기회가 3~4번 정도 있었는데 아쉽게 놓쳤다. 올해는 꼭 우승을 하고 싶은데 고향에서 해내면 더 좋을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제주도 특유의 바람 변수는 ‘제주사나이’에게 오히려 이점이 될 전망이다. 그는 "어렸을 때 제주도에서 라운드를 해 본 경험이 있다. 바람이 많이 불면 오히려 나에게는 유리할 것 같다. 그린 위에서의 착시현상도 더 잘 극복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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