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1★초점] “지각, 뒤늦은 사과” 윤종신, 베테랑의 아쉬운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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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관람가 출연진 김구라(맨 왼쪽), 문소리, 윤종신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연예계 생활 28년차 베테랑인 가수 겸 방송인 윤종신이 아쉬운 대처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윤종신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JTBC ‘전체관람가’ 제작발표회에 김구라, 문소리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1시10분이 돼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급한대로 배우 문소리와 방송인 김구라가 먼저 포토존에 섰다. 진행자는 "교통 체증으로 인해 출연자 중에 한 분이 아직 오지 않으셨다"면서 최대한 시간을 끌어보려 했지만 윤종신은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문소리와 김구라가 예정에 없던 2인 샷까지 찍게 됐다.

윤종신은 정확히 11시28분 현장에 부랴부랴 들어섰다. 포토존부터 오른 윤종신은 취재진에게 인사만 건넸을 뿐 지각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진행자는 "상이 될 수도 있고 벌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전체관람가’에 대한 마음을 담아 멋진 포즈를 부탁한다"고 말했고, 윤종신은 두 팔을 벌려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하며 진행자의 요구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윤종신은 사과 없이 그대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고 행사가 끝날 때까지 이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결국 윤종신은 제작발표회가 끝나서야 자신의 지각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제가 30분이나 늦은 데다 사과 멘트 조차 경황없어 하지 못했네요"라며 "기다리신 많은 분들 죄송합니다. 열심히 재밌게 돕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하고는 ‘전체관람가’와 관련한 다수 태그를 함께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지각에 대해서는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했지만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선행돼야 했던 사과는 SNS에서 이뤄지고 말았다.

제작발표회는 프로그램을 알리는 중요한 자리다. 취재진과 다수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매체를 통해서 대중에게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윤종신은 메인 MC 자격으로 이날 자리에 참석했지만 이런 중요한 자리에 사과 한마디를 전하지 않아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만나는 자리에서도 지각했다면 반사적으로 사과가 나오는 법인데 공적인 자리에서 사과 한마디 없었던 처사를 "경황이 없었다"는 이유로 용인될 수는 없다.

게다가 윤종신은 지난 1990년에 데뷔한 연예계 경력 28년차 가수 겸 방송인이다. 사과 한마디를 하지 않아 동료들을 민망하고 어색하게 만든, 이날의 처사가 이해받기 힘든 이유다.

이날 행사에서 윤종신은 영화계의 발전을 위해 단편영화가 많은 지원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비롯해 영화가 극장이 아닌 타 플랫폼을 통해 상영되는 시장 변화에 대한 이야기 등 유의미한 담론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음악과 방송계를 주도하는 연예 매니지먼트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수장으로서 의미심장한 소신을 밝혔지만 그 말의 의미는 퇴색됐고 지각 논란에 묻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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