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범죄도시’ 김성규 “똑똑한 윤계상 형, 장첸 대사 나눠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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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에서 장첸(윤계상) 일당의 행동대장 양태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김성규가 뉴스1과 만나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2017.10.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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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스틸 컷 © News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독기 서린 눈빛을 가진 조선족 청년. 영화 ‘범죄도시’를 본 관객들은 극 중 하얼빈 보스 장첸의 부하 양태를 그렇게 기억한다. 영화 관련 경력으로는 아직 상업 영화 세 편을 찍은 ‘초짜’에 불과하지만, 김성규는 그 중에서도 처음으로 비중있는 배역을 맡은 최근작 ‘범죄도시’를 통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김성규는 30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범죄도시’를 위해 장첸 역의 윤계상, 위성락 역의 진선규와 함께 캐릭터를 만들어 가기 위해 준비했던 기간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디션을 통해 양태 역을 맡게 된 김성규는 처음 두 선배와 만났을 때 부끄러움에 눈을 들지 못했다고 했다. 평소 낯을 잘 가리는 성격이라 먼저 다가가지 못할까봐 고민을 했다고. 하지만 그는 곧 거침없이 다가온 두 ‘형님’ 윤계상, 진선규 덕분에 금방 긴장감을 털어버리고 배역에 몰입할 수 있었다.

김성규는 "합숙이라고까지 할 수 없지만 많이 모였다. 계상이 형 집에도 많이 가고, 밥 먹는 자리가 많았다. 계상이 형이 맛집을 많이 알아서 많이 데려가줬다. 얘기도 많이 하고 대사 연습도 많이 했다"며 세 사람이 돈독하게 지낸 사실을 알렸다.

이어 "원래 장첸 혼자 하는 행동들이 있는데 그런 걸 나눴다"고 밝혔다. 시나리오상에는 윤계상이 하기로 돼 있던 행동이나 대사들을 두 배우에게 나눠준 것. 김성규는 "그게 저희한테도 당연히 좋은 거였고, 장첸한테도 계상이 형이 생각하는 바로는 그래야 더 힘이 생길 거 같다고 하더라. (장첸은) 물리적인 행동을 많이 하기보다 뒤에서 바라보고 있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더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진선규와 김성규에게는 스크린에서 돋보일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윤계상의 캐릭터도 의뭉스런 속내를 지닌 잔혹한 보스 장첸으로서 무게감과 존재감을 더할 수 있었다.

김성규는 이에 대해 "그 얘기를 듣고 영화를 보니 그말이 맞더라. 그래서 나는 계상 형이 정말 똑똑하다는 생각을 한 번 더 했다"며 "처음 만났을 때 윤계상 형은 ‘와 god’, 진선규 선배도 연극계에서 매우 유명하고 영화도 많이 했으니 부담이 있었다. 누가 되지 않으려고 애를 썼는데 처음부터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 눈빛이 좋고 연기도 좋고, 현장에서 맞나 싶어 물으면 항상 잘하고 있다고 했주시더라"고 선배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범죄도시’는 지난 29일 584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한국영화 흥행 TOP4에 올라섰다. ‘타짜’를 제친 기록이다. 마동석, 윤계상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가리봉동 경찰들이 펼친 하얼빈 출신 조폭 소탕 작전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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