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초점] “탈덕하면 맞아요”…리더 노태현의 틀린 팬 사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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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태어난 그룹 JBJ. 리더 노태현의 경솔한 행동에 ‘꽃길’만 펼쳐질 것 같던 그들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탄생한 JBJ는 프로그램의 정식 데뷔 멤버들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을 응원하는 팬들이 조합을 꾸려 한결같은 애정을 보냈고 이에 프로젝트 그룹으로 재등장했다. 각기 다른 소속사에서 나온 한시적인 그룹이지만 JBJ의 파급력은 점차 강해지고 있었다.

팬들의 절대적인 사랑이 노태현을 들뜨게 만들었던 탓일까. 최근 JTBC ‘색다른 인터뷰’에 출연한 JBJ는 자신들이 가진 자유로운 매력을 여과 없이 뽐냈다. 이전부터 자유분방하고 개그 감각으로 가득 무장했다고 정평이 난 JBJ이기에 팬들의 기대는 증폭됐던 바다. 그러나 노태현의 과욕이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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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멤버들에게 팬들의 탈덕을 막기 위한 방법을 몸으로 표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멤버들은 애교를 부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팬들을 매료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문제가 된 지점은 노태현이었다. JBJ의 리더를 맡고 있는 그는 느닷없이 “탈덕하시는 순간 이렇게 맞아요”라고 말하며 카메라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결국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이러한 행동은 도마 위에 올랐고 팬들을 비롯한 대중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최근 데이트 폭력 등의 이슈로 사회는 예민해져있는 상황일뿐더러 JBJ의 주요 팬층은 여성이다. 팬들을 향해 장난을 명분으로 삼아 폭력을 휘두르겠다는 철없는 리액션은 굳건한 지지를 보내던 팬들마저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노태현의 위치는 다름 아닌 리더였다. JBJ의 방향을 올바르게 이끌고 조금 더 성숙한 모습으로 멤버들을 한 데 모으는 게 그의 역할이지만, 노태현은 이를 완벽히 간과했다.

온라인을 타고 논란이 심화되자 결국 노태현은 31일 저녁이 다 되어서야 JBJ 공식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노태현은 “오늘 제 경솔한 언행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 부족함이 많은 분들께 불편함과 실망 끼쳐드린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앞으로 매사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하겠으며 더불어 성숙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팬들은 오히려 더욱 마음을 접는 듯 했다. 형식만을 갖춘 사과문에 진정성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 자신의 잘못은 언급하지 않은 채, 사과만을 나열하는 모습이 그저 급한 불을 끄기 위한 모습으로 다가왔다는 것이 이유였다.

노태현의 과도한 재미 욕심에서 비롯된 경솔로 보이지만, 장난은 상대방도 함께 재미로 느낄 때 성립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사소하고 무의식적인 행위에서 가치관이 드러날뿐더러 아이돌 그룹인 JBJ를 향한 팬들의 무한한 사랑은 온전히 그들이 받기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스타의 자리란, 대중의 관심을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할 의무가 있음을 다시금 상기시켜야 할 일이다.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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