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달변+함박 미소’ 박정아가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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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도로공사의 박정아(가운데 9번)가 환한 미소를 찾았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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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이적 후 환한 미소를 찾은 박정아(왼쪽). // (한국배구연맹 제공). © News1

도로공사 이적 이후 맹활약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나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겠다."

다부진 포부를 밝히던 박정아(24·도로공사)는 ‘얼굴이 폈다. 갑자기 왜 이렇게 인터뷰를 잘 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말에 민망한 듯 가벼운 어깨춤을 추며 기자회견장을 빠져 나갔다.

박정아가 달라졌다. 조곤조곤하게 자신의 생각과 목표를 명확하게 풀어냈다. 얼굴에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이전에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모습이었다.

박정아는 2일 현재 프로배구 여자부 공격 종합 5위(성공률 42.17%), 오픈 5위(38.37%), 득점 7위(76점)에 올라있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공격지표 대부분에서 토종 선수 중에선 1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까지 박정아는 인터뷰를 하는데 상당히 어려워했다. 흔히 말하는 ‘카메라 울렁증’으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지 못했다. 몇 년 전 한 방송사의 경기 후 생방송 인터뷰에서 "아 정말 (어떻게 말해야할지)모르겠어요"라고 했던 것은 지금도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도로공사로 이적한 박정아는 환한 미소를 되찾은 것만큼이나 자신감이 쌓였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원래 (박)정아는 평소에도 이야기를 잘하는 선수다. 심적으로 편해지다 보니 다 좋아진 것 아니겠느냐"고 웃었다.

2011년 IBK기업은행의 창단 멤버로 입단했던 박정아는 팀 동료 김희진(26)과 3개의 별을 가슴에 달았다. 컵대회에서 3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3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정아는 2017-18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변화를 택했다. FA 자격을 얻고 최하위였던 도로공사로 향했다. 도로공사의 적극적인 러브콜도 있었지만 "새로운 곳에서 변화를 하고 싶다"던 박정아의 의지가 강했다.

비시즌 동안 대표팀 차출로 인해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지만 박정아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박정아는 도로공사에서 가장 잘 챙겨주는 동료를 묻는 질문에 "한명만 이야기 하면 언니들이 삐치는데…"라며 "(외국인선수)이바나 네소비치가 제일 잘 해준다. 이바나가 좋은 것 같다. 한국말을 잘 알아 듣는다"는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모두가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현답이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도 박정아의 활약에 만족감을 보였다. 김 감독은 "비록 초반 3경기를 졌지만 정아는 꾸준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며 "공격이나 블로킹에서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물론 리시브는 아직까지 숙제로 남아 있다. 김 감독은 "아직까지 리시브 자세가 좋지 않아 (박정아를 빼고)2인 리시브 체제를 가져가고 있는데, 이 부분은 정아가 풀어나가야 한다. 좀 더 훈련을 통해 자세가 좋아지고 몸 상태가 올라온다면 리시브에 투입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도로공사는 초반 1승3패(승점 6)로 아직 4위에 머물러 있지만 박정아의 자신감은 넘쳤다. 박정아는 "늦게 시작했지만 분명히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처음 팀에 왔을 때 목표는 별을 다는 것이었다. 내가 한 선택에 절대 후회하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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