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메소드’ 오승훈 “유명배우 꿈? 먼저 연기로 인정받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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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영화 ‘메소드’는 오승훈이라는 배우를 주목하게 만든다. 오승훈의 표현을 빌리자면 영우는 ‘순진하지는 않지만 순수’한 인물. 아이돌 스타인 그는 연극에 도전하고 선배이자 파트너인 재하(박성웅 분)를 만나 인물에, 연기에 빠져든다. 냉소적이고 차갑기만하던 눈빛으로 등장한 오승훈은 싱그러움과 천진난만한 미소를 더한 청년의 모습부터 불같은 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까지, 다채로운 눈빛과 얼굴로 표현해낸다.

오승훈은 지난해 연극 ‘렛미인’을 시작으로 ‘나쁜 자석’ ‘엠 버터플라이’ 등 연극무대에서 활약한 신예. 드라마 ‘피고인’의 신스틸러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 ‘메소드’를 통해 ‘첫 주연작’을 훌륭히 마무리한 오승훈(26)과 나눈 대화다. (인터뷰①에 이어)

Q. 영화 ‘메소드’ 안에 연극 ‘언체인’이 있다. 혼란스러운 지점은 없었나.

“겁은 났다. 연극 장면을 촬영할 때는 감독님과 나, 박성웅 선배까지 세 명이 모여서 회의를 했다. 촬영하기 전날까지 대본을 수정했다. 그러다가 연극 대본이 11장 정도 나왔다. (웃음) 미치고 펄쩍 뛸 상황이었다. 하루 동안 11장의 대본을 소화해야 했다. 그런데 다행히 감독님이 하루의 시간을 더 주셨다. 감사했다. 그 하루가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모르겠더라.”

Q. 아쉬운 장면은.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 난 후 후회도 했다. 싱어로서 복수를 하고 차에 탄 영우의 모습을 조금 더 잘 표현했으면 어떨까 싶었다. 영우는 복수를 해도 이긴 것이 아니다. 공허함이 더 크고 아픔과 배신감이 크다. 순진하지는 않지만 순수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남자를 사랑했다기보다 (재하라는 사람에게) 빠졌던 것 같다. 그래서 더욱 큰 배신감을 느꼈고 몰아붙였지만 결국 남는 것은 허탈함이다. 그 공허함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내 생각만큼은 잘 나오지 않은 것 같아서 감독님에게 ‘다시 찍으면 안 될까요’ 연락도 했다. 물론, 안 됐지만. (웃음)”

Q. 영화를 본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가.

“가족들, 친한 친구들을 초대해 영화를 보여드렸다. 여동생의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 여동생은 단 한 번도 내 연기에 대해 인정한 적이 없다. 늘 ‘어때’ 물어봐도 ‘뭘 어때 별로지’ 하던 친구다. (웃음) 그런데 이번에 ‘괜찮았어’라고 하더라. 정말 엄청난 칭찬이다. 뿌듯했다.”

Q. 연기에 대한 호평이 많이 나온다.

“평가는 잘 안 보는 편이다. 상처 받을까봐. 내가 배우로서 아직 단단하지 않고, 확고한 상태가 아니라서 보지 않으려고 했는데 다행히 이번 작품에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해들었다.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

Q. 팬도 많아졌을 것 같은데.

“요즘에 많이 좋아해주신다. 얼마 전에 공연 끝나고 ‘퇴근길’에서 팬 여러분들이 사인과 사진 부탁을 많이 해주셔서 세 시간 정도 팬들을 만났다. 정말 신기하고 감사했다.”

Q. ‘유명’해진다는 것은 오승훈에게 어떤 의미인가.

“유명한 것? 그것보다 먼저 인정받는 배우이고 싶다. 배우로서 인정을 받기 전에 유명해진다고 해도 떳떳하지 않을 것 같다. 선배님들과 연기에 대해서 진중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연기로 호흡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먼저 되고 싶다.”

Q. 드라마의 조연으로 시작해 주인공이 되는 행보가 일반적인데, 연극이나 작은 영화, 그 중에서도 남들이 하기 어려운 역할을 시도한다. 소속사의 전략인가, 본인의 선택인가.

“회사와 상의도 많이 한다. 하지만 나의 의지도 크다. 나는 연기로 무시받는 배우가 되고 싶지 않다. 물론 지금 내가 신인이고 부족한 면이 있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갈망한다. 좋게, 진실 되게, 제대로 연기하고 표현하고 싶다. 연극 무대 역시 배우는 것이 굉장히 많다. 그래서 계속 하는 것이다.”

Q. ‘메소드’는 오승훈에게 어떤 의미로 기억될까.

“인생작. 당연히 그렇지 않을까. 내 첫 주연작이고, 그게 방은진 감독의 작품이고, 박성웅 선배와 우정을 나눈 영화이기도 하고, 너무 많은 배움과 깨달음을 얻은 영화다. 처음으로 부산영화제도 가게 해준 작품이다. 처음으로 기억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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