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남고파” 재차 의지 피력한 양현종…방긋 웃는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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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KIA 양현종이 MVP를 수상하고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2017.1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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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뉴스1 DB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내년에도 KIA 유니폼을 입고 싶다."

한국시리즈에 이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쓸어담은 양현종(29·KIA 타이거즈)이 또 한 번 잔류 의지를 피력했다. ‘V11’ 달성 이후 전력을 추슬러야 하는 KIA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양현종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됐다.

그는 수상 직후 단상에 올라 "선수 생활을 하면서 MVP나 골든글러브보다 영구결번이 가장 큰 목표였다"며 "정말 꿈같은 한해를 보냈는데, 이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 내년에도 KIA 유니폼을 입도록 하겠다"고 말해 현장에 있던 KIA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양현종은 지난달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에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는 "다른 팀이나 해외보다는 가장 먼저 KIA를 생각하고 있다. 어떻게 될 지 아직 정확하지는 않지만, 구단에서 잘 대우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한 번 공식적인 자리에서 의지를 피력하면서 지난 발언의 진심을 재확인했다.

그는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도 재차 잔류 의지를 밝혔다. 양현종은 "구단과 이야기를 나눈 바는 없다"면서도 "확신을 가지고 말한 이유는 내년에도 KIA에서 함께 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해외 진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지만 일단 1년 계약으로 마무리됐다. FA 최대어임에도 1년 계약을 한 것은 올 시즌 ‘대권’에 도전한 뒤 해외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양현종과 KIA는 시즌 전 바람대로 ‘V11’의 대업을 일궈냈다. 양현종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MVP를 휩쓸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당당히 해외 진출을 요구해도 될 만한 입장이지만, 그보다는 잔류에 더 큰 뜻을 뒀다.

양현종은 "내가 다른 팀 유니폼을 입는 상상도 해봤지만 어울리지도 않을 것 같다"면서 "그 가능성은 희박할 것 같다. 내년에도 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크다"고 말했다.

KIA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KIA는 외인 3인방 재계약과 함께 FA 김주찬 잔류, 우승 멤버들의 연봉 인상 등 오프시즌에 적지 않은 과제들을 남겨놨다. 일단 양현종의 잔류의지가 확고하다면 큰 산 하나를 넘어선 것과도 같다.

다만 양현종에게 ‘MVP 2관왕’에 걸맞은 대우를 하기 위한 조율이 필요하다. 양현종은 공식적으로 FA가 아니기 때문에 다년 계약을 할 수 없지만, 비공식적으로 다년 보장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2년 일본리그에서 돌아온 김태균(한화)이 15억원의 연봉을 4년 간 동결했던 사례와 비슷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광주 팜’ 출신으로 2007년 입단해 줄곧 KIA 한 팀에서만 뛰어온 양현종은 KIA의 확고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해 해외진출의 뜻을 접으면서 팀의 ‘V11’에 일조했고, 또 한 번 팀의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며 ‘메시지’를 보냈다. KIA의 ‘응답’은 어떤 내용일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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