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1★초점] 이병헌·김태리 이어 이선균·아이유…’20살차’ 캐스팅 유행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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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DB © News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이병헌(47) 김태리(27)에 이어 이선균(42)과 아이유(24)가 커플로 만난다. 두 커플 모두 작품 속 짝을 이루는 남녀의 설정으로는 다소 나이차가 크다. ’20살차’ 선후배의 조합이 신선함을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현실적이지 않은 느낌을 준다. 어떤 이유로 40대 ‘아저씨’와 소녀티를 갓 벗은 20대 여성이 만나게 되는 것일까.

아이유는 8일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여주인공 물망에 올랐다. ‘나의 아저씨’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40대 남자와 20대 여자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또 오해영’의 박해영 작가가 집필을, ‘미생’ 김원석PD가 연출을 맡아 기획 단계에서부터 드라마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드라마의 제목처럼 ‘나의 아저씨’는 남자 주인공인 ‘아저씨’의 캐릭터의 특별함에 초점을 맞춘 작품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해영 작가가 전작에서 남녀 주인공의 감정을 밀도 있게 잘 그려냈던 것처럼 이번에도 주인공들의 감성이 설득력 있게 작품 속에 잘 녹아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MBC ‘커피 프린스’와 ‘파스타’,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일가견을 보였던 이선균이 주인공으로 나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은 더 크다.

문제는 여자 주인공이 아이유라는 점이다. 현재 아이유는 이 드라마 출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아이유는 10대 때 데뷔해 여전히 소녀 같은 이미지가 있는 배우다. KBS 2TV ‘최고다 이순신’ ‘예쁜 남자’ ‘프로듀사’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등에서 성인 배역을 훌륭히 소화했지만 여전히 앳된 외모로 인해 10대 배역을 맡아도 어색하지 않을 느낌이다. 아이유의 앳된 외모 때문에 이선균의 짝으로 그를 캐스팅한 점이 두 사람의 나이차를 더욱 부각시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나이차가 큰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커플이 더 있다.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인 tvN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이병헌, 김태리다. ‘미스터 션샤인’은 1900년대를 배경으로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았으나 꼭 기억해야 할 의병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휴먼 멜로 드라마다. 김은숙 작가와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을 함께 하며 성공시킨 이응복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이병헌은 이 드라마에서 미군 장교 역을 맡는다. 당초 김은숙 작가가 그의 배역에 대해 "연기도 잘하고 영어도 잘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해 그에 맞는 캐스팅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리는 조선의 정신적 지주인 고씨 가문 마지막 핏줄 애신, 애기씨 역을 맡는다. 초반부터 20살차이가 나는 두 사람의 캐스팅에 대해 논란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제작사 화앤담픽쳐스 윤하림 대표는 "우연히 이병헌과 김태리의 투샷 사진을 접했는데 너무 괜찮은 그림이었다"며 캐스팅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이처럼 드라마 속 나이차가 큰 커플들의 등장에 대해 "적당히 나이차가 나는 커플의 멜로 이야기는 이상하지 않다. 다 아시겠지만 연상연하 같은 소재가 이제는 크게 부각되지 않는 시대다. 이렇게 나이차가 유난히 많이 나는 커플의 경우, 하나의 트렌드라기보다는 중년층의 판타지를 건드리는 정도로 보인다. 최근에는 중년 여성뿐 아니라 중년 남성을 겨냥한 콘텐츠도 많기 때문"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렇게 나이가 아주 많이 나는 케이스들은 현실성이 없는 느낌도 있고, 이를 콘텐츠에 담으려는 의도가 상당히 다르게 읽힐 가능성이 있어서 그것에 대한 위험성도 있다"며 우려되는 바를 덧붙였다.

더불어 한 지상파 방송국 드라마 관계자는 "’미스터 션샤인’은 사극으로 봐야하는데, 만약 현대극이었다면 부담이 되는 캐스팅이었겠지만, 사극이라 부담감이 적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드라마 캐스팅 때 남녀 배우의 나이차를 고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나의 아저씨’의 경우, 드라마의 기획 자체가 나이차가 많은 커플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이 같은 캐스팅이 이뤄진 것 같다"고 제작자로서의 입장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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