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무비텔] ‘반드시 잡는다’ 성동일, 충무로 기대주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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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영화 ‘청년경찰’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아우르며 독보적인 연기 스타일을 구축한 배우 성동일이 데뷔 27년 차에 ‘막둥이’, ‘충무로 기대주’로 떠올랐다.

9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영화 ‘반드시 잡는다’ 제작보고회가 열려 MC 박경림의 진행으로 김홍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백윤식, 성동일이 참석했다.

‘반드시 잡는다’는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또다시 시작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과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가 촉과 감으로 범인을 쫓는 미제사건 추적 스릴러. 앞서 340만 관객을 불러 모으며 장기 흥행에 성공한 영화 ‘끝까지 간다’의 제작사가 제작을 맡아 이목을 집중시킨 작품이다.

특히 주연의 포지션보다 조연의 위치에서 주로 활약하며 거대 신스틸러로 거듭난 성동일이 본격적으로 주인공을 맡은 작품이기도 하다. 성동일은 전직 형사 박평달 역을 맡아 주인공으로서 또 다른 역대급 파격적 변신을 예고한다. 박평달은 이전 동료 최씨가 살고 있는 아리연립맨션에 우연히 들렀다가 본능적으로 30년 전의 연쇄살인범이 마을에 돌아왔단 사실을 직감하는 인물.

젊은 배우들과의 협연이 아닌, 그야말로 ‘정면 돌파’다. 이에 따른 책임감과 무게가 묵직했던 탓일까. 오랜만에 주인공으로 나서 부담스럽기도 하다는 그에게 기댈 곳은, 파트너 백윤식의 아우라였다.

그동안 성동일은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푸른 바다의 전설’ ‘괜찮아, 사랑이야’ ‘추노’ 등 다수의 작품들 속에서 젊은 배우들을 이끌고 앞으로 나아가는 나름의 수장을 도맡아했다. 하지만 ‘반드시 잡는다’에서는 데뷔 48년 차의 대배우 백윤식과 35년 차의 천호진과 호흡을 맞춘 덕에, 촬영 현장 속 가장 어린 ‘막둥이’가 되어버렸다는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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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성동일은 “제가 영화 현장에서 막둥이 소리를 들어본 건 이 영화가 처음이다. 백윤식 선배님도 계시고 천호진 선배님도 계신다. 영화 고사 당일, 천호진 선배님이 저를 데리고 백윤식 선배님 앞으로 가더니 ‘형님 저희가 재롱 많이 떨테니 촬영 재밌게 하자’고 말씀하셨다”는 비화를 밝혀 폭소케 했다. 심지어 백윤식은 성동일에게 ‘너 연기 많이 늘었다’라는 칭찬을 건네, 성동일은 이전에 느낄 수 없던 이색적인 경험까지 겪었다고.

백윤식은 “성동일이 정말 연기가 많이 늘었다. 제가 원래 후배들한테 그런 말 잘 안 하는데 이번에는 했다. 물론, 제가 보기에는 아직 멀었는데 앞으로 발전성 있는 의미에서 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성동일 씨의 캐릭터가 전무후무한데, 현장에서 표현을 잘 했다. 성동일이라는 배우의 처음 보는 모습을 보시게 될 것 같다”며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보통 제작보고회, 언론시사회 등 각종 공식 행사에서도 본인의 옷을 입고 등장했다는 성동일은 처음으로 협찬 옷을 입고 왔다고 밝혀 놀라움을 선사했다. 그 이유 역시, 백윤식을 위함이었다.

성동일은 ”제가 또 이런 곳에 제 옷을 입지 않고 온 건 처음이다. 이번에는 협찬을 받았다. 혹시나 제가 제 옷을 입고 오면 선배님이 저보고 ‘동일아 너 왜 그러냐’ 고 말하실 것 같아서 입고 왔다”고 말하며 성대모사까지 하는 재치를 보였다. 이를 들은 박경림은 ‘충무로 기대주’라는 새로운 별칭까지 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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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선후배 케미’를 자랑한 두 사람이지만 연기할 때만큼은 배우 대 배우로서 긴장감 넘치는 호흡을 뽐내며 극강의 연기 대결을 펼쳤다는 전언이다.

백윤식은 “사실 처음에 이 작품을 안 하려고 했다. 그런데 성동일과 함께 하게 된다고 해서 무척 기대감이 들었다. 좋은 정서로 받아들였다. 현장에 가니까 배우로서 액팅을 하는 건지, 생활적인 건지 모를 정도로 호흡도 잘 맞았다. 아주 편하게 잘 진행이 됐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성동일 역시 “20년 전에 사적인 자리에서 백윤식 선배님과 약주 한 잔을 하게 된 적이 있고, 작품으로는 처음이다. 정말 제가 모시고 싶었고, 배우고 싶었다. 저도 나름 현장에서 제 나이는 관리직 소리를 들었던 사람이다. 하지만 백윤식 선배님은 촬영 탓에 명절에도 올라오지 못하셨는데 아무렇지 않게 ‘동일아 난 촬영한다’며 웃으면서 말씀을 하시더라.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항상 웃으신다. 현장이 조금 가라앉으면 항상 즐겁게 해주신다”면서 백윤식의 품격을 칭찬했다.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fn스타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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