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 5월 타율 0.387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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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32·삼성)에게 SSG는 특별하다. 2018년까지 그는 SSG의 전신인 SK 소속이었다. 삼성에게 올 시즌 SSG는 특별하다. 11일 전까지 네 차례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11일 홈경기서도 삼성은 거의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8회 초까지 1-5로 뒤지고 있었다. 8회 말 3점을 따라 붙었다. 9회 말 2사 스코어는 4-5. 절체절명의 순간 피렐라의 동점 홈런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삼성은 10회 말 강민호의 끝내기 몸에 맞는 볼로 SSG 4연패에서 벗어났다. 이 경기서 김동엽은 홈런 포함 4안타의 맹타를 터트렸다. 어느덧 시즌 타율은 3할(0.311)을 돌파했다.

5월 타율은 11일 현재 31타수 11안타 0.387이다. 팀 내에서 가장 의심스러웠던 타자가 팀 내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로 변신했다. 김동엽의 활약에 힘입은 삼성은 7위에서 5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삼성은 4월 15일부터 3일간 인천 원정서 SSG에 스윕을 당했다. 이번과 반대로 5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김동엽은 엔트리에서 조차 빠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 3연전은 출발부터 달랐다.

비록 패하긴 했으나 10일 경기서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11일엔 4안타로 맹폭했다. 3-5로 추격한 8회 한 점차로 추격하는 홈런을 터트렸다. 이 한 방은 9회 피렐라의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연결되는 징검다리였다.

10회 말 역전드라마도 김동엽의 안타에서 비롯됐다. 1사후 김성표가 볼넷을 고르자 좌전안타로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헌곤의 안타로 만루. 결국 강민호의 몸에 맞는 볼로 삼성이 역전승했다.

김동엽은 휴화산이었다. SK 시절 한 시즌 27개의 홈런을 때린 장거리포였으나 삼성으로 와서는 지난 3년간 30개에 그쳤다. 정확도도 떨어졌다. 부진과 부상이 늘 따라다녔다.

올 해도 4월엔 8경기 0.233에 그쳤다. 그러나 5월 들어 무섭게 타오르고 있다. 김동엽이 살아난 삼성 타선은 화룡점정이다. 용의 눈에 마지막으로 그려 넣는 눈동자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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