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무비텔]‘역모’, 정해인을 주인공으로 낙점한 감독의 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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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데뷔 3년차.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인 배우 정해인이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로 스크린 첫 주연을 꿰찼다. 촬영한 지는 제법 오래된 영화라 작품 속에서는 지금보다 더 앳된 정해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해맑은 소년의 얼굴로,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를 선보여 놀라움을 자아낸다.

14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공개된 ‘역모-반란의 시대'(이하 ‘역모’, 감독 김홍선)는 역사 속에 기록되지 않은 하룻밤, 왕을 지키려는 조선 최고의 검 김호(정해인 분)와 왕을 제거하려는 무사 집단의 극적인 대결을 그린 영화다.

영화를 연출한 김홍선 감독은 예능과 드라마에서 활약했던 PD다. 이번 작품을 통해 영화감독으로 데뷔를 한 셈이다. 오랫동안 가슴 속에 꿈은 갖고 있었지만 기회를 만나지 못했고, ‘역모’를 통해 소원을 성취했다. 신인감독의 자세로 임했다는 ‘역모’는 그의 장기이기도 한 섬세한 액션 연출이 빛나는 작품이다.

특히 ‘역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첫 주연을 맡은 정해인이다. 조선 최고의 검 김호를 연기하며,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하지 않는 장면이 거의 없을 정도다. 게다가 액션 분량도 어마어마하게 많다. 단순히 검술만 선보이는 게 아니라 검, 활, 몽둥이, 맨주먹 액션까지 다양하게 보여줘야 했기에 스크린을 통해서도 그의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드라마 ‘삼총사’, ‘블러드’, ‘그래 그런거야’ ‘불야성’ 등으로 이름을 알리던 정해인이 라이징스타로 떠오르게 된 건 ‘도깨비’ 김고은의 첫사랑으로 등장하면서부터였다. 현재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한우탁 역으로 활약 중이다. 함께 출연 중인 이종석과도 남다른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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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은 데뷔 1년 뒤인 2015년에 ‘역모’의 주연으로 발탁됐다. 감독은 그를 보자마자 김호 역에 적격이라 생각했고, 당초 생각했던 다른 배우 대신 그를 주연으로 내세우기로 결정했다. 일종의 모험이었다. 하지만 지금도 그때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으며 배우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으로 가득 차 있다고.

정해인은 무거운 책임감과 설렘을 동시에 갖고 작품에 임할 수밖에 없었다. 액션스쿨에서 죽기살기로 연습에 몰두했고, 촬영을 할 때도 몸을 사리지 않고 임하다 실제로 부상을 입기도 했다. 선배인 김지훈은 그런 정해인을 걱정했고, 몸을 아끼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두 사람의 브로맨스가 남달랐다는 전언처럼, 정해인은 김지훈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

정해인을 지켜봤던 김지훈은 "정해인은 시종일관 영화에서 무협 액션을 한다. 영화는 삼복 더위에 한 달 넘게 찍었다. 공기 순환도 되지 않고 한번 들어가면 탈진해 나오는 세트장에서 촬영하느라 고생했다"며 칭찬했다.

90% 이상을 대역 없이 연기한 정해인의 현장에서 별명은 ‘모범생’이었을 정도다. 촬영장에서 쉬지 않고 열일한 덕분인지, 혼자서 많은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는 액션신도 무리 없이 소화해내 영화의 맛을 잘 살렸다. 또한 데뷔 1년차 때 찍은 영화라 보기 어려울 만큼 감정선에 대한 소화력도 칭찬할 만하다.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지훈도 물오른 연기력으로 ‘역모’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휘감는다. 특유의 눈빛과 카리스마가 정해인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이인좌 역을 맡은 그는 액션 분량이 많진 않으나, 양손이 포박된 상태에서 발로 검을 휘두르는 장면이 멋지게 그려졌다. 실제 촬영장에서 고난이도 액션을 단번에 소화해 스태프들의 박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역모’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uu84_star@fnnews.com fn스타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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