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서 슈퍼세이브’ 조현우 “프리킥, 막을 확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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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조현우. (대한축구협회 제공) © News1

한국, 세르비아와 1-1 무승부

(울산=뉴스1) 김도용 기자 = ‘대 헤아’ 조현우(26·대구FC)가 A매치 데뷔전에서 슈퍼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안정된 경기력을 뽐냈다.

조현우는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골키퍼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지난 10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도 신태용 감독은 ‘베테랑’ 김승규에게 골문을 맡겼다. 하지만 12일 김승규가 훈련 도중 부상을 당했다. 이에 조현우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조현우는 K리그 대구FC 소속의 골키퍼다. 팔다리가 길고 선방 능력을 뽐내면서 스페인 골키퍼 데 헤아(맨유)에 빗댄 ‘대구의 데 헤아’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조현우는 첫 A매치 경기 출전이었지만 긴장하는 내색을 비추지 않고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특히 전반 25분 아크 정면에서 랴이치(세르비아)의 프리킥을 걷어낸 장면이 백미였다. 조현우는 빠르게 감겨 들어오는 슈팅을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쳐냈다.

실점도 있었지만 이해할 만한 상황이었다. 후반 13분 세르비아의 역습 상황에서 수비가 무너졌다. 조현우는 랴이치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이 때를 제외하고 조현우는 90분 내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첫 A매치 경기를 마친 뒤 조현우는 "첫 경기라 다소 부담은 있었다. 준비한대로 경기가 잘 풀리지는 않았다"며 "잘했다기 보다는 선수들과 강한 정신으로 맞섰기에 막을 수 있었다"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조현우는 프리킥 선방 장면에 대해서는 "막아 낼 확신이 있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하지만 실점 장면에 대해서 "준비를 해왔는데 골을 내줘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현우는 사과를 했지만 이날 그가 보여준 활약은 팬들이나 감독이나 모두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워낙 결과가 중요해 (조현우를) 선뜻 출전시키지 못했다"며 "실험해보는 차원에서 기용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잘해줬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백업을 넘어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경쟁에 불을 지핀 조현우는 "다음에 언제 뛸 지 모른다"면서도 "이날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 준비를 잘 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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