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잠잠한 SK, 코치 영입+에이스 김광현 복귀로 내실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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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게 된 손혁 코치. /뉴스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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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김광현. /뉴스1 DB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SK 와이번스가 마지막으로 외부 FA를 영입한 것은 2011년 오프 시즌이었다. 당시 SK는 포수 조인성(3년 19억원), 투수 임경완(3년 11억원) 등 두 베테랑을 영입했다.

하지만 이후 6년째 SK의 FA 영입은 없었다. 오히려 이호준(NC), 정근우, 정우람(이상 한화), 정상호(LG), 윤길현(롯데) 등 자팀 FA들마저 잡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올해도 크게 사정은 다르지 않아보인다. FA 시장이 개장한 지 8일이 지난 가운데 SK는 일찌감치 외부 FA 영입 의사를 접었다. 유일한 ‘집토끼’인 정의윤의 재계약 여부를 검토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팀의 전력을 끌어올리는 일이 비단 외부 FA 영입 뿐만은 아니다. 기존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육성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를 위해 빼어난 코치진을 영입하는 것도 팀의 전력 상승효과를 기대하는 ‘투자’다.

SK는 올 시즌 잠잠하지만 ‘육성’의 측면에서는 적지 않은 수확을 일궜다. 손혁 투수코치를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손 코치는 넥센 히어로즈 시절부터 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를 받은 코치다. 넥센의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특히 염경엽 현 SK 단장이 넥센 감독 시절 함께 호흡을 맞췄던 경험이 있기도 하다.

올 시즌 데이브 존, 최상덕 코치의 조련 속에 문승원, 박종훈, 김태훈 등 젊은 투수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냈던 SK는 존 코치와 결별하는 대신 손혁 코치를 영입해 새로운 진용을 구축했다.

루키팀 책임코치로 이종운 전 롯데 감독을 영입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 코치는 감독으로는 좋은 성과를 내진 못했지만 2008년 세계 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우승을 이끄는 등 유망주 육성 경험이 많은 베테랑 코치다.

루키팀은 부상 재활 선수와 퓨처스팀(2군)에 들지 못한 선수들이 포함되는 잔류군 개념이다. 감독 출신 인사를 루키팀 코치로 영입한 것은 SK가 기반다지기에 신경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SK는 이번 오프시즌에 외부 FA를 영입하지 않아도 ‘FA 영입 효과’를 낼 수 있다. 바로 에이스 김광현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85억원에 SK와 FA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계약한 직후 수술대에 올랐다.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김광현은 재활로 한 시즌을 보냈다.

SK는 지난 시즌 에이스 김광현없이도 5위로 가을야구 막차를 탔다. 김광현이 돌아오는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이유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이탈 전까지 4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 국내최고의 선발 투수였다.

김광현은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내년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아직은 불펜피칭을 하는 단계이고 구속도 좀 더 끌어올려야 하는 등 남은 과제가 많지만, 올 시즌이 종료된 지 이제 2주일이 지난 시점이다. SK도 김광현없이 1년을 버틴 만큼 복귀가 조금 더 늦어진다고 해도 큰 부담은 없을 터다.

SK는 2018시즌이 끝나면 또 다른 ‘대어’ 최정이 2번째 FA를 맞게 된다. 최정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커리어 하이 기록을 경신하며 홈런왕에 올랐다.

1년을 쉬고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과, FA 직전 시즌을 맞이하는 최정까지. 내부 육성 정책과 맞물려 두 ‘거물’의 활약이 기대되는 2018시즌, SK는 결코 잠잠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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