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vs 이나바, 사령탑 데뷔전 ‘승자는 이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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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한국 감독과 이나바 아스노리 일본 감독이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공식기자회견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뉴스1 © News1 황기선기자

(도쿄=뉴스1) 정명의 기자 = 나란히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선동열 한국 대표팀 감독과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대표팀 감독. 그 승자는 이나바 감독이었다.

한국과 일본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예선 1차전에서 숙명의 라이벌전을 벌였다. 연장 10회 승부치기로 승패가 갈린 치열한 경기였다. 결과는 일본의 8-7 신승.

일본이 3회말 먼저 한국 내야진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냈다. 그러자 한국은 4회초 김하성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든 뒤 집중타를 이어가며 4-1 역전에 성공했다.

일본은 6회말 야카마와 호타카의 투런포로 한 점 차로 추격한 뒤 9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4-4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계속된 1사 만루 끝내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승자는 이나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이었다.

연장 10회초, 승부치기 룰에 따라 무사 1,2루에서 한국의 공격이 시작됐다. 한국은 류지혁의 1타점 2루타, 하주석의 2타점 2루타로 먼저 3점을 냈다.

일본은 10회말. 우에바야시 세이지의 한방으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우에바야시는 함덕주를 상대로 동점 3점포를 폭발시켰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이번에는 이민호를 상대로 다무라 다쓰히로가 좌중간을 꿰뚫는 역전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선동열 감독과 이나바 감독 모두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각 국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세대교체를 통해 장기적으로 강한 대표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 또한 같았다.

개막전이 한일전으로 편성되면서 두 사령탑은 데뷔전도 함께 치르게 됐다.

선동열 감독은 "이나바 감독은 현역 시절 공수주를 갖춘 타자였고, 그 때부터 리더십이 있었다"고 적장을 칭찬했다. 이나바 감독 역시 "선동열 감독이 부임해 한국의 투수력이 강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러설 수 없는 한일전. 더구나 감독 데뷔전으로 치러진 경기. 두 감독 모두 승리가 간절했다. 그래서인지 경기는 역대 한일전 중 가장 치열하게 전개됐다. 처음 승부치기로 승부를 가린 한일전. 이나바 감독이 짜릿한 데뷔전 승리를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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