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권’ 김희준, DB그룹 한국여자오픈 2R ‘깜짝 2위’..”내일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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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71711287611.jpg[파이낸셜뉴스]【
음성(충북)=정대균골프전문기자】 두 번은 결코 울지 않는다.

‘투어 2년차’인 무명의 김희준(24·하나은행)이 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DB그룹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이틀째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김희준은 17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C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김희준은 선두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에 1타 뒤진 단독 2위다. 김희준은 작년 대회서는 1라운드에서 7오버파 79타를 치고 기권했다.

그는 루키 시즌이었던 작년에 26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반타작도 안되는 12개 대회에서만 컷을 통과했다. 그 중 ‘톱10’ 입상은 딱 한 번뿐이었다. 결국 시즌 상금랭킹이 81위에 그쳐 시드전을 다시 가야했다. 다행히 시드전서 33위로 합격해 올 시즌 출전 기회를 다시 잡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김희준은 작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이번 대회까지 10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나 컷을 통과한 게 그 방증이다. 한 차례 ‘톱10’ 입상 없이 지난 4월 크리스 F&C 제44회 KLPGA 챔피언십 공동 24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다. 시즌 상금 순위도 73위로 아직은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희망은 있다. 대회를 거듭할수록 샷감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컷을 통과하고 나면 3, 4라운드에서 반등하는 뒷심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는 "컷을 통과하면 당연히 순위 욕심이 났고 그러면서 피해 다니는 경기를 해 순위가 밀리게 됐다"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좋겠지만, ‘톱5’ 안에만 들어도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내일 조금 더 잘 치도록 하겠다. 그래야 마지막날 편안한 위치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다"고 3라운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희준은 14살 때 처음 골프를 시작했다. 무용을 하다 먼저 골프를 시작한 오빠를 따라 골프채를 잡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2~3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또래들에 비해 경력이 일천하다. 그래서 주니어 시절에도 내세울만한 성적이 없다. 2018년에 프로가 돼 그로부터 3년 뒤인 2020년 드림투어 상금 순위 8위로 정규 투어에 데뷔했다. 

김희준의 DB그룹 한국여자오픈 출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출전이었던 작년에는 메이저코스의 난도에 혼쭐이 나 1라운드서 7오버파를 친 뒤 기권했다. 김희준은 "작년에는 드라이버가 엉망이었다. OB도 많이 났고 티샷 다음샷은 거의 러프에서 쳤다"고 회상했다. 결국 드라이버샷이 문제였던 것. 그것은 그가 시드를 유지하지 못한 가장 결정적 원인이 됐다.

그랬던 그가 올 들어 드라이버샷 정확도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작년 8월에 김도훈 코치를 만나면서부터다. 김희준은 “작년 상반기 5개 대회 이후 부터 드라이버샷 난조가 왔다. 그러면서 드라이버샷 자체가 무서웠다"면서 "올해는 작년보다 티샷 정확도가 좋아지면서 버디를 노릴 기회가 많아졌다. 게다가 쇼트게임마저 좋아져 퍼트에 자신감도 생겼다"고 1년전에 비해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흐뭇해했다. 

실제로 김희준의 올해 드라이버샷 페어웨이 안착률은 작년의 67.4051% 보다 10% 이상 향상된 77.7473%다. 평균 퍼팅 수도 작년 31.1231개에서 올해는 30.6923개로 줄었다. 그러니 평균타수도 지난해 73.5853타에서 올해 73.1154타로 낮아졌다.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은 김희준에게는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 그는 "10년 시드를 지켜 KLPGA투어 K10 클럽 가입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올해는 꼭 1승을 하고 싶고 상금랭킹 30위 안에 들도록 하겠다"고 향후 비전을 밝혔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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