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종영] “꼴찌→1위”… ‘매드독’, 작품성으로 거둔 ‘유종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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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매드독’ 방송 화면 캡처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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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매드독’ 방송 화면 캡처 © News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매드독’이 수목극 1위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달 3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매드독'(극본 김수진, 연출 황의경) 16회에서 최강우(유지태 분)를 비롯한 매드독은 주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의 진실을 제대로 밝혀내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이들은 당시 사고 난 항공기를 점검했던 정비사와 주한항공의 재무상태를 확인했던 회계사를 찾아내 증언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JH그룹의 주현기(최원영 분)와 태양생명 차홍주(홍수현 분)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두 사람은 매드독의 작전을 역이용해 위기를 벗어나고자 했다. 그러나 매드독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항공기 구입 서류 원본, 태양생명-국토부-JH그룹이 담합하는 과정이 담긴 음성파일 등을 만천하에 공개했다. 결국 주현기와 차홍주는 실형을 선고받았고, 비참한 말로를 보여줬다. ‘사이다’를 준 결말이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비리를 폭로한 최강우(유지태 분)는 녹취 파일을 불법 도청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다른 매드독 팀원들은 끝까지 본인만 희생하는 최강우를 안타까워했지만 각자 할 일을 충실히 하며 그를 기다렸다. 1년이 지난 뒤 최강우는 출소했고, 여전히 보험사기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매드독에 재합류했다. 김민준(우도환 분)은 그를 형이라고 부르며 두 사람이 끈끈한 사이로 거듭났음을 알렸다.

‘매드독’은 보험사기를 소재로 해 대한민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드라마다. 악의 근원에 대항하고 이를 바로잡는 영웅들의 판타지를 다룬 이 작품은 ‘웰메이드 장르물’로 통했다. 몰입도를 높이는 촘촘한 이야기는 디테일한 연출력과 만나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탄생했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는 ‘매드독’을 살리는 힘이었다. 유지태는 사고로 가족을 잃고 이와 관련한 진실을 파헤칠 수밖에 없는 최강우란 인물을 울림 있는 연기로 표현했다. 처연하면서도 냉철하고, 한편으론 따뜻한 최강우는 유지태 덕분에 극에서 살아났다. 우도환 역시 마음의 상처를 지녔으면서도 겉으로는 능청스럽게 행동하는 김민준의 입체적인 면모를 잘 보여줬다. 조재윤, 류화영, 김혜성, 정보석, 홍수현, 최원영 등 다른 배우들의 연기 역시 ‘매드독’을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덕분에 ‘매드독’은 천천히 시청자들을 확보해나갔다. 쟁쟁한 경쟁작들이 버티고 있어 수목극 꼴찌로 시작했지만 작품성이 입소문 나며 점점 상승세를 탔다. 급기야는 종영을 한 주 앞두고 14회 만에 동 시간대 1위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당시 ‘매드독’ 강병택 CP는 뉴스1에 "시청자 중간 유입이 힘든 장르물임에도 시청률이 조금씩 올랐다. ‘한 번 보면 끝까지 보는’ 견고한 지지층이 있었다"고 상승세 이유를 추측하며 "제작진의 노력이 보상받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매드독’ 16회는 9.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꼴찌로 시작했으나 수목극 1위로 우뚝 서며 ‘유종의 미’를 거둔 ‘매드독’은 결국 좋은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또 한 번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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