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박성현 “점수는 75점…아직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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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첫해 3관왕에 오른 박성현이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1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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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첫해 3관왕에 오른 박성현이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7.1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인천공항=뉴스1) 권혁준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시즌만에 3관왕을 달성한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스스로에게 준 점수는 75점이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한해였지만, 박성현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박성현은 4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성현은 지난달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마친 뒤 휴식을 취하다 이날 귀국했다.

지난 시즌 국내무대를 평정한 뒤 올 시즌부터 미국 무대에 진출한 박성현은 곧바로 US 여자오픈과 캐나다 오픈 등 2승을 차지했다. 지난 10월 일찌감치 신인왕을 확정지었던 박성현은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까지 차지하며 LPGA 첫 시즌에만 3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그는 귀국 직후 스탠딩 인터뷰에서 "아직까지도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숨가쁘게 보낸 한해였다"면서 "목표였던 신인상에 운 좋게 올해의 선수상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박성현이 스스로에게 매긴 점수는 ’75점’이었다. 그는 "나머지 25점을 채워나가야 한다"면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3관왕을 달성한 뒤 인상 깊었던 격려의 말이 ‘잘했지만 아직 멀었다’는 것이었다. 내가 생각해도 그렇다. 상황 대처 등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했다.

정작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크지 않다고 했다. 박성현은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에 대한 욕심이 있었지만 시즌 막판 좋은 위치에 있었기에 노려본 것"이라면서 "세계랭킹 1위도 한주 만에 내려왔지만 1주라도 1등해본 게 어딘가 하는 생각"이라며 웃어보였다.

다음은 박성현과의 일문일답.

-팬들의 환호가 대단하다.

▶플래카드를 봤는데 깜짝 놀랐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저녁 늦게 들어와서 사람이 없을 줄 알았다. 신기하다. 우승했을 때는 실감이 안 났는데 축하를 많이 받아 실감이 난다. 안 웃고 나왔으면 혼날 뻔했다.

-3관왕 소감을 말해달라.

▶아직까지도 무슨 일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숨 가쁘게 보냈다. 뒤돌아볼 시간이 없었다. 목표였던 신인상을 받았고 운 좋게 올해의 선수상도 수상했다. 사진 찍을 때 내가 받아야 할 상인가 싶기도 했다.

-3개의 트로피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상은.

▶올해의 선수상이다. 마지막에 결과가 늦게 나왔다. 내가 이 상을 받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대회 마지막에 수상자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어안이 벙벙했다.

-3관왕을 달성한 뒤 기억에 남는 격려의 말이 있다면.

▶잘했는데 아직 멀었다는 말을 들었다. 잘했지만 부족한 점도 많았다. 매 대회 우승이 아니면 아쉽다. 상황 대처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아직 개선해야 할 것이 많다.

-2017년을 돌아본다면.

▶루키로서 신인왕이라는 목표를 이뤘고 올해의 선수상까지 받았다.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내년 목표는.

▶올 시즌은 신인왕이 목표였다. 올 시즌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하고 싶었다. 내년에는 3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체류 중 계획은.

▶미국에서 가족들과 여행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보름동안 한국에 있을텐데 행사 스케줄을 소화하고 일찍 나갈 계획이다.

-바하마 대회부터 나가는지.

▶바하마 대회(LPGA 퓨어 실크 바하마)는 안 나갈 것 같다. 아시아스윙부터 나갈 것 같다.

-보완할 점은.

▶팬분들과 부모님 모두 바람이 불 때 걱정을 많이 하신다. 탄도가 높기 때문에 그렇다. 좀 더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 그러나 탄도를 낮추거나 샷에 변화를 주고 싶지는 않다. 지금의 감각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LPGA 시즌을 치르면서 인상적인 선수가 있었다면.

▶솔직히 조금 놀랐던 것은 렉시 톰슨의 경기력이었다. 기량이 예전보다 많이 향상됐다. 나보다 어리지만 노력을 많이 한다.

-올 시즌 성적을 점수로 매긴다면.

▶75점이다. 나머지 25점은 앞으로 채워나가곘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목표했던 평균타수상을 수상하지 못했고, 세계랭킹도 1주만에 1위로 내려왔는데 아쉽지 않은지.

▶베어트로피 욕심은 좋은 위치에 있었기에 내 봤던 것이다. 내년에 좀 더 노력해서 상을 받고 싶다. 랭킹 1위도 일주일 만에 내려왔지만, 일주일이라도 1등을 한 게 어디냐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자랑스러웠고 좋았다. 2018년에는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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