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최대 격전지 유격수-2루수, 비율스탯이냐 누적스탯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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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부문 유력 후보 김선빈, 김하성. /뉴스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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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수 부문에서 경쟁을 벌이는 박민우와 안치홍. /뉴스1 DB © News1

타율 등에서 앞서는 김선빈-박민우…홈런-타점 많은 김하성-안치홍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골든글러브 최대 격전지인 유격수와 2루수 부문의 ‘관전포인트’는 비율스탯과 누적스탯 중 어느 쪽이 우위일지를 점쳐보는 것이다.

오는 13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포지션은 유격수와 2루수다.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양 쪽 다 ‘비율스탯’에서 우세한 후보와 ‘누적스탯’에서 우위인 후보의 경쟁이다.

유격수의 경우 김선빈(KIA)과 김하성(넥센)의 2파전으로 좁혀진다. 김선빈이 비율스탯, 김하성이 누적스탯에서 앞선다.

김선빈은 올 시즌 0.370의 타율에 출루율 0.420, 5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1번 혹은 9번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아 홈런이나 타점은 많지 않지만 타율은 리그 톱이었다. 1993년 이종범 이후 24년만에 유격수 타격왕에 올랐다는 상징성도 있다.

반면 김하성은 강정호의 뒤를 잇는 ‘거포 유격수’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넥센의 4번 타자 자리를 꿰찬 김하성은 23홈런에 114타점을 쓸어담았다. 타점 부문 4위에 해당하는 성적표다. 도루도 16개나 기록할 정도로 ‘호타준족’의 면모를 보였고, 타율도 0.302로 정확도가 나쁘지 않았다.

수비가 더 중요한 유격수의 포지션 특성상 타격에서 큰 두각을 드러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김선빈은 타율에서, 김하성은 장타력에서 상당한 활약을 펼친 한해였다. 타격왕 타이틀에 우승 프리미엄까지 안고 있는 김선빈이 조금은 유리해 보이기는 하지만 김하성이 받는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2루수 포지션도 비율의 박민우(NC)와 누적의 안치홍(KIA)이 2파전을 벌인다. 둘 다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유격수보다 좀 더 안갯속이다.

박민우의 경우 0.363의 타율로 김선빈, 박건우(두산)에 이어 타격 3위에 올랐다. 출루율도 0.441로 2위. 소속팀 NC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성장한 그다.

안치홍은 KIA가 우승하는 데 중요한 퍼즐이었다. 6번타순에서 중심타순과 하위타순을 잘 연결해줬다. 타율은 0.316로 박민우보다 5푼 가량 낮지만 21홈런에 93타점을 기록했다. 2루수 후보 중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이다.

비율스탯과 누적스탯은 사실 어느 쪽이 우위라고 말하기 쉽지 않다. 제 각기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WAR(Wins Above Replacement :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을 지표로 삼으면 그나마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해진다. WAR은 공격, 주루, 수비 등 모든 항목을 포괄해 직관적으로 선수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최근 야구에서 선수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다.

야구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의 기록에 따르면 유격수 부문에서는 김하성이 5.33, 김선빈이 4.97의 WAR을 기록해 김하성이 근소하게 앞선다. 2루수 부문에서는 박민우가 4.45, 안치홍이 4.33이다.

양 쪽 모두 큰 차이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여전히 어느 한 쪽의 우위를 점치기는 쉽지 않다.

최대 격전지에서 황금장갑을 끼게 될 ‘최후의 승자’는 누가될지 관심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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