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초점] 집안 싸움? 정우성vs하정우의 ‘양보 無’ 홍보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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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DB © News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양보는 없다. 12월 개봉하는 기대작 ‘강철비’ ‘신과함께’가 개봉을 앞두고 사전 홍보기간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언론을 대상으로 하는 시사회와 인터뷰 일정 등을 겹치게 잡으며 이례적으로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

이 공격적인 전략을 ‘리드’하고 있는 작품은 ‘강철비'(양우석 감독)다. ‘강철비’는 당초 20일 개봉을 하려던 일정을 바꿔 오는 14일 가장 먼저 출격한다. 그에 따라 오는 11일 세 영화 중 가장 일찍 언론배급시사회를 열고 세상에 첫 선을 보인다. 문제는 ‘신과함께’ ‘1987’의 언론배급시사회도 각각 12일, 13일에 연이어 열리는 점이다.

시사회가 연이어 진행되면서 일부 배우들의 인터뷰 일정도 겹치게 됐다. 대표적인 예가 정우성이다. 정우성의 언론매체 대상 인터뷰는 오는 12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문제는 같은 날 오후 2시에 같은 소속사인 하정우, 이정재의 영화 ‘신과함께’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리는 점이다.

보통 인터뷰는 1시간 정도, 언론배급시사회는 영화의 상영 시간과 기자간담회 시간을 합쳐 약 3시간에서 3시간 30분간 진행된다. 정우성의 인터뷰가 끝나는 시간을 오후 2시 정도라 본다면, 이동 시간이 최소 10분에서 30분 정도로 짧게 나온다고 쳐도 정우성의 인터뷰와 ‘신과함께’의 언론배급시사회를 온전히 소화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대개 영화계 홍보는 ‘겹치지’ 않는 것을 ‘도의’로 여긴다. 서로 더욱 큰 홍보 효과를 위해서도 동시간대에는 행사를 잡지 않는 것이 관례다. 기본적으로 영화라는 콘텐츠가 많은 자본과 인력을 들여 만든 ‘모두의 작품’인 만큼, 각기 다른 영화끼리의 일정을 부딪히지 않도록 미리 조율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강철비’와 ‘신과함께’는 충돌을 피하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한정된 매체 환경상 비슷한 시기, 관련 기사들이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례적이고 또 공격적인 행사 진행이다.

영화를 알리는 ‘홍보 기간’, 영화에 대한 배우들의 소개와 소감 등을 담은 인터뷰는 관객들에게 흥미로운 정보를 전달한다. 영화에 대한 첫 인상을 전하는 ‘리뷰’ 역시 관객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는 지표 중 하나다. 한 기자가 정우성의 인터뷰를 택하면 ‘신과함께’의 리뷰 수는 상당히 줄어들 것이고, ‘신과함께’의 언론배급시사회를 택하면 정우성의 인터뷰 기사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다.

재밌는 사실은 정우성과 하정우가 같은 회사인 아티스트컴퍼니 소속이라는 점이다. 경쟁작에 출연하는 탓에 본의 아니게 ‘집안 싸움’이 벌어졌다. ‘강철비’ 홍보 관계자는 뉴스1에 "인터뷰 날 오전 또 다른 일정이 있어 어쩔 수 없이 오후 1시에 인터뷰 시간을 잡게 됐다. 이미 최종 통보를 받은 시간이라서 현재로서는 조율이 어렵다"고 밝혔다.

물론 이처럼 경쟁적인 구도가 연말 ‘흥행 대전’ 분위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만드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성수기의 경우 늘 이런 경쟁 구도가 관객들에게 재미를 준 게 사실이다. 올해도 ‘군함도’와 ‘택시운전사’ 등이 비슷한 시기 개봉하며 ‘여름 대전’ 분위기를 고조시킨 바 있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주요 일정’을 겹치게 잡는 이토록 공격적인 경쟁은 이례적이다. 이처럼 과도한 경쟁은 제살을 깎아먹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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