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어진’ 한선수 “팀에 보탬 못 돼 미안…서두르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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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세터 한선수.(KOVO 제공) © News1

(수원=뉴스1) 맹선호 기자 = "한선수가 마음 고생이 심했다."

예상치 못한 부진에 고전하던 대한항공의 세터 한선수가 본래 있어야 할 곳, 코트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18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1(23-25 25-29 25-21 25-21) 승리를 챙겼다.

이날 선발로 나선 세터는 황승빈. 한선수는 1세트 막판 투입됐다. 밀리고 있는 상황이었고 대한항공은 그대로 1세트를 내줬다.

컨디션 난조 및 동료 선수들과의 호흡 문제로 최근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한선수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2세트부터 줄곧 코트 위를 지켰다. 대한항공이 범실을 39개나 쏟아내며 불안한 모습도 보였지만 한선수와 함께 내리 3개 세트를 따냈다.

이에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도 "한선수가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나 한선수나 만족할 수는 없었다. 대한항공은 이제 7승7패(승점 22)로 승률 5할을 마크하고 있다. 한선수도 지난 시즌에 보여준 모습을 되찾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박 감독은 "자존심이 강한 선수인데 그동안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 한선수는 "팀에 보탬이 돼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팀원들에게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비시즌 기간 새로운 템포에 맞췄던 한선수는 주포 가스파리니와의 호흡 문제로 고전했다. 다시 리듬을 맞추고 있지만 한선수 스스로도 "내가 가장 안 맞는 것 같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박기원 감독도 "전술 변경으로 혼란스러워한 측면도 있다. 감독인 나도, 한선수도 힘든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래도 한선수다. 이날 경기에서 한선수는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투입된 후 분위기를 띄우는 것을 목표로 했다는 한선수는 "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버티고,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다보면 컨디션이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선수는 "오늘 승리가 팀이 조금 더 치고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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