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한국, 개막전서 중국과 2-2 무승부…설욕 실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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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대한민국과 중국의 축구경기에서 2대2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아쉬워 하고 있다. 2017.1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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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북한과 일본의 축구경기에서 결정적 골 기회를 놓친 북한 정일관이 아쉬워 하고 있다. 2017.1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일본은 종료 직전 ‘극장골’로 북한에 1-0 신승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이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중국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중국과의 대회 1차전에서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32분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3월 중국 창사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0-1 패배를 설욕하지 못했다. 중국과의 상대전적은 18승 13무 2패가 됐다.

나란히 승점 1점을 획득한 한국과 중국은 북한을 1-0으로 꺾은 일본(승점 3점)에 이어 공동 2위가 됐다.

경기 초반 중국의 거센 압박에 고전하던 한국은 9분 만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한국은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 온 크로스를 끊지 못했고 공은 혼자 서 있던 웨이스하오에게 향했다. 그리고 22세 젊은 공격수 웨이스하오는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넣었다.

다행히 중국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한국은 3분 뒤 김신욱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문전에 있던 김신욱은 오른쪽에서 이재성이 건넨 패스를 강하게 때려 동점골을 기록했다.

흐름을 탄 한국은 전반 19분 이재성의 골로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주세종이 뒤에서 길게 넘겨준 공을 김신욱이 머리로 정확하게 떨어뜨렸다. 그리고 이재성은 공을 잡지 않고 바로 왼발로 슈팅,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를 뒤집은 한국은 경기를 주도하면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이명주, 염기훈의 결정적인 슈팅들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한 점을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한국은 중국의 공세에 잠시 주춤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주도권을 다시 가져왔다. 다만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해 불안하게 한 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달아날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32분 동점골을 내줬다. 중국의 리슈에펑이 한국의 측면을 돌파한 뒤 정확한 크로스를 했고 이를 유다바오가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유다바오는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한국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35분 이명주를 빼고 이창민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하지만 기세가 오른 중국의 강한 압박에 막히면서 빌드업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은 경기 막판 이창민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는 등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일본과 북한의 경기는 일본이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이데구치 요스케의 결승골로 1-0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남자부 네 팀 중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3점으로 선두에 올랐다. 북한은 1패(승점 0점)로 최하위가 됐다.

홈팀 일본은 공의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북한의 역습 상황에서 더 많이 나왔다. 북한은 단단한 수비를 펼친 뒤 묵직한 한방을 노렸다. 일본은 골키퍼 나카무라 코스케의 선방으로 실점을 면할 수 있었다.

후반전 들어서 북한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북한은 공을 점유하는 대신 빠르고 단순하게 일본 골문으로 공을 보내면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하지만 북한의 날카로운 공격들은 나카무라 골키퍼에게 막혀 득점으로 연결 되지 못했다.

북한이 수차례 득점 기회를 날리면서 시간이 흘렀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일본에 행운이 따랐다. 코바야시 유의 패스를 받은 이데구치가 북한의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공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 골로 이어졌다. 일본은 환호했고 북한은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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