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이네’ 최혜진, 루키 시즌 첫 대회부터 우승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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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18·롯데). /뉴스1 DB © News1 허경 기자

2018시즌 KLPGA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제패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 US 오픈 준우승까지. 최혜진(18·롯데)이 올해 보여준 활약은 역시나 우연이 아니었다. 공식적인 ‘루키시즌’으로 치른 첫 대회부터 우승을 차지하며 ‘대형신인’의 잠재력을 재확인했다.

최혜진은 10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린 KLPGA 2018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 8월 한화 클래식에서 프로 공식 데뷔전을 치른 최혜진은 프로 전향 이후 4개월, 6번째 출전만에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18시즌 KLPGA투어 공식 개막전이었다. 최혜진은 지난 시즌 프로로 전향하기는 했지만 2018시즌이 신인왕 자격을 갖추는 공식 ‘루키시즌’이다.

신인이 그 해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KLPGA투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데뷔 첫 해부터 투어를 주름잡았던 ‘슈퍼루키’는 많았지만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전무했다. 최혜진은 KLPGA투어의 새로운 역사를 장식했다.

최혜진은 프로 전향 이전부터 돋보이는 기량을 자랑했다. 아마추어에서 적수가 없었던 그는 각종 프로무대에 초청선수로 출전하며 감을 익혔다.

그리고 올해는 초청선수로 출전한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여자오픈, 보그너 MBN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프로 잡는 아마추어’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게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 여자 오픈에서도 박성현(24·KEB하나은행)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다.

프로 전향 시기를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으로 결정한 최혜진은 전향 이후 출전한 5개 대회에서도 남다른 모습을 보였다. 데뷔전에서 5위로 ‘톱5’를 기록했고, 또 다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나머지 3개 대회에서도 한 번도 컷탈락하지 않고 경기를 치렀다.

프로 데뷔 첫승을 올린 이번 대회에서도 최혜진의 저력이 돋보였다. 선두 빠린다 포칸(태국)에 5타를 뒤진 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차분히 타수를 줄이며 추격전에 나섰다.

후반 3연속 버디는 압권이었다. 최혜진은 11번홀(파4)에서 핀에 붙여놓는 샷에 이은 버디를 잡았고 ,12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이어진 13번홀(파4)에서는 그린을 놓친 상황에서도 프린지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시켜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최혜진이 3연속 버디를 잡는 사이 포칸은 더블 보기와 보기를 범하면서 무너졌고, 2위 그룹과의 격차도 벌어지면서 최혜진이 승기를 잡게 됐다.

‘대형신인’ 최혜진의 등장으로 2018시즌 KLPGA투어 경쟁구도는 더욱 흥미로워졌다.

2017시즌 4승과 함께 대상, 상금, 최저타수상 등 각종 타이틀을 거머쥔 이정은(21·토니모리)이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는 가운데, 최혜진과의 맞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내년 미국진출을 선언한 고진영(22·하이트진로)이 빠져나가지만, 새로운 강자의 등장으로 인해 ‘라이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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