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자신심 개조하라” “일본 일 없다”… 북한을 우승으로 이끈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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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일본 지바 소가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북한과 일본의 여자 축구경기에서 우승을 거둔 김광민 북한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2017.12.1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북한 여자축구, 3전 전승으로 동아시안컵 3연패 달성

(지바(일본)=뉴스1) 임성일 기자 =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을 이끄는 김광민 감독은 한국에도 이제 낯이 익은 인물인데,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표정 변화가 많지 않다. 아무래도 두 나라 관계가 껄끄러우니 마냥 화기애애할 수는 없고, 불필요한 말을 부러 삼가는 탓에 다소 경직됐다는 느낌을 준다.

그런데 15일 일본 지바현에 위치한 소가스포츠파크에서 끝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종료된 후에는 환하게 피었다. 기자회견장에서 껄껄 웃기도 했다. 북한이 정상에 오른 탓이다.

김광민 감독이 이끄는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지바현 소가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최종 3차전에서 김윤미와 리향심의 연속골을 묶어 2-0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중국을 2-0으로 꺾고, 2차전에서 한국을 1-0으로 제압한 북한은 무실점 3전 전승으로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경기 후 김광민 감독은 "일본을 상대로 최종 순위를 정하는 경기를 했다. 일본 선수들은 개인기가 좋다. 개별 능력이 높은 팀에 맞서 우리는 높은 정신력과 집단력으로 대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전은 잘 안됐다. 전반적으로 우리 선수들의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부족해, 전반전은 의도한 대로 진행하지 못했다"고 말한 뒤 "그러나 후반전에는 우리 선수들이 잘못한 것을 자각하고 일본과 맞서기 위한 방안을 세웠다. 그리고 잘 싸웠고 결국 2-0이라는 점수차로 일본을 꺾고 3연패를 달성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 방안은 ‘당당하게 공격하라’는 주문이었다. 김광민 감독은 "전반전 끝내고 휴식시간에 물어봤다 .’어떤가? 실제로 해보니 생각했던 것과 다르지 않는가? 우리가 더 우세하지 않은가’라고 물어봤다"면서 "그러면 자신감을 개조하라 주문했다. 선수들도 ‘일 없다, 자신심 생긴다’고 하더라. 그런 자세였다"고 전했다.

그래서 김 감독은 "그럼 후반전에는 우리 마음대로 마음 놓고 공격하라고 지시했다. 축구는 한 번 공격하면 한 번 방어하게 돼있다. 그러나 방어만 생각하지 말고 공격도 하자, 그런 지시를 선수들이 잘 수행했다. 전반과 달리 후반은 자신감을 가지고 임한 것이 승리의 비결"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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