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北 평창올림픽 참가 마지막까지 인내심 갖고 기다릴 것”

0
201712200905488341.jpg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강릉으로 향하는 KTX 경강선을 시승하며 언론사 체육부장단과 간담회가 열리는 객차로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 2017.12.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201712200905497725.jpg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강릉으로 향하는 KTX 경강선을 시승하며 언론사 체육부장단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2017.12.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경강선 KTX 대통령 전용 열차 안에서 한국체육기자연맹 소속 언론사 체육부장단과 간담회

(강릉=뉴스1) 김삼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마지막까지 기다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일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 운행하는 경강선 KTX 대통령 전용 열차 안에서 한국체육기자연맹 소속 언론사 체육부장단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대통령이 체육부장단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있던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또한 대통령 전용열차에서 기자 간담회가 열린 것은 1979년 전용열차 도입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는 오는 22일 개통되는 경강선 KTX를 문 대통령이 시승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강릉역에 도착해 철도홍보관을 둘러본 뒤 현지에서 진행 중인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워크숍을 방문해 이들을 격려할 에정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참가를 기다리겠다는 뜻과 함께 올림픽 시설 사후 관리, 올림픽 티켓 판매 현황 등 기자들의 질문에 자세한 답변을 내놨다.

먼저 문 대통령은 북한의 참가에 대해 "북한의 참가를 바란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 패러림픽위원회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양 위원회가 북한에게 참가를 지속적으로 권유하고 있으며, 북한의 참가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과거 사례를 봐도 북한의 참가는 거의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다. 정부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평창올림픽 개최가 남북 긴장관계 완화와 동아시아 국가 간 유대 강화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에도 동의했다.

문 대통령은 "원래 올림픽 자체가 평화와 화합의 축제"라며 "평창을 시작으로 도쿄(2020년), 베이징(2022년)까지 올림픽이 동북아시아지역에서 연이어 열린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기회다. 올림픽을 계기로 세 나라가 협력하면 동북아 평화와 공동 번영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문 대통령의 초점은 국민들의 치유, 동북아시아의 평화에 맞춰졌다.

문 대통령은 단지 많은 메달 획득이 중요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래도 나는 우리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올리고 메달도 많이 따길 바란다. 그래야 국민들께 큰 힘이 될 것이고, 땀흘린 선수에게도 제대로 된 보상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근 우리 국민들은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며 "평창올림픽이 국민들의 어려웠던 기간들을 치유하고 즐길 수 있는 장이 됐으면 하며, 두 번째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다할 나위 없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에서 올림픽 티켓 판매가 저조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문 대통령은 "사실이 아니다. 2014년 소치올림픽 때와 비교하면 중국 쪽 판매가 두 배 이상 빠른 상황"이라면서도 "아직 미흡한 것이 사실이고 더 붐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더 많은 중국인들이 오기를 바란다. 이번 방중이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또 하나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올림픽 시설물의 사후 활용에 대해서는 "걱정 없도록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정부 차원에서 지자체, 시민사회와 긴밀하게 협의해 사후활용 방안을 결정하겠다. 지속 가능한 활용 방안을 마련한다는 원칙"이라고 우려를 불식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임시공휴일이 지정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도 임시공휴일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붐업과 보다 많은 국민 참여를 위해 정부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데 공감한다"면서도 "그러나 개막, 폐막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다는 것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Facebook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