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 빅3, ‘약진’ KGC·현대모비스…혼돈의 프로농구 상위권 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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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의 안양 KGC. /뉴스1 DB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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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의 울산 현대모비스. /뉴스1 DB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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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현재 프로농구 순위. (KBL 제공) © News1

공동선두 SK·KCC와 5위 현대모비스 불과 3G차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선두와 5위 사이가 불과 3게임차. 프로농구 상위권 판도가 혼돈의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22일 현재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에서는 팀별 24~25경기를 치렀다. ‘반환점’이라고 할 수 있는 3라운드 종료까지 불과 2~3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3라운드에 접어들 때만 해도 서울 SK, 전주 KCC, 원주 DB의 ‘빅3’구도가 확고해 보였다. 애런 헤인즈(SK), 안드레 에밋(KCC), 디온테 버튼(DB) 등 저마다 확실한 에이스를 갖춘데다 국내선수들의 뒷받침도 좋아 전력이 탄탄했다. 세 팀끼리는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졌지만 다른 팀들이 틈을 파고들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균열이 생겼다. SK는 최근 연거푸 연장 경기를 치르면서 경기력이 다소 떨어졌고, KCC도 강팀들을 잇달아 만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그나마 DB가 기복이 덜한 편이지만 SK, KCC만큼의 장기 연승을 기록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 사이 안양 KGC와 울산 현대모비스가 치고 올라왔다. KGC는 최근 6연승, 현대모비스는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다.

KGC는 창원 LG, 부산 KT, 고양 오리온 등 하위권 팀들과의 연전을 쓸어담으며 기세를 올렸고 최근에는 DB, SK마저 잇달아 격파하며 연승 숫자를 늘렸다.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오세근에 한때 주춤하던 데이비드 사이먼도 정상궤도를 찾았다.

현대모비스의 상승세는 더욱 놀랍다. 5연승 중 최근 3경기가 인천 전자랜드, DB, SK 등 모두 상위권 팀이었다.

국가대표에 차출된뒤 자신감을 찾은 전준범이 외곽에서 불을 뿜고 2년차 센터 이종현도 살아나고 있다. 베테랑 양동근은 DB전에서 30득점을 폭발하는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이대성의 합류로 팀 디펜스는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이들 중위권 팀들의 약진 속에 판도는 어지러워졌다. 공동선두 SK, KCC와 3위 DB의 격차가 반게임차, 4위 KGC와는 2.5게임차다. 5위 현대모비스와도 3게임차에 불과해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7위 서울 삼성과 공동선두의 경기차도 5게임차밖에 나지 않을 정도다. 한 경기가 끝날 때마다 순위가 요동치면서 좀 더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

일단 크리스마스가 끼어있는 이번 주말, KGC와 현대모비스는 연승 행진의 최대 고비를 맞는다.

KGC는 22일 전자랜드전을 치른 뒤 24일 삼성, 25일에는 KCC를 상대한다. 현대모비스 역시 23일 KCC, 25일 LG를 만난다.

양 팀 모두 연승 행진 동안 만난적이 없었던 KCC를 상대하는 것이다. KGC는 앞선 두 번의 맞대결을 모두 패했고, 현대모비스는 1승1패를 기록했다.

반대로 KCC에게도 큰 고비다. 상승세의 두 팀을 상대로 최악의 결과(2패)를 맞는다면 선두싸움에서 이탈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빅3’의 다른 두 팀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특히 DB는 23일 오리온, 24일 KT 등 9, 10위팀을 연달아 만난다.

SK도 23일 LG, 25일 삼성과 만나는 일정이 나쁘지 않다.

‘크리스마스 연휴’의 경기 결과가 순위싸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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