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리는 전자랜드, 1순위 셀비 교체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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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 조쉬 셀비. /뉴스1 DB © News1 이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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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최근들어 좀처럼 풀리지 않는 인천 전자랜드가 또 다시 ‘외인 교체’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지난 2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77-81로 패배, 2연승을 마감했다.

전자랜드의 최근 분위기는 매우 좋지 않다. KCC전 이전까지 2연승을 달렸지만 9위 고양 오리온, 최하위 부산 KT 등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한 것이었다. 이전에는 내리 5경기를 패했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의 뚜렷한 하향세다.

유도훈 감독은 "절반이 지났는데 외인 선발부터 공수 운영이 제대로 맞아가는 게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연패 때 수비가 형편없이 무너진 것이 문제가 컸다. 공격에서는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선수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전자랜드는 시즌 초반 장신 외인 아넷 몰트리를 브랜든 브라운으로 교체하면서 상승세를 탔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 감독의 말대로 ‘해결사’의 부재는 전자랜드의 큰 단점이다. 브라운은 우직하지만 많은 득점을 올리는 스타일은 아니고, 단신 외인 조쉬 셀비도 여전히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KCC전만 보더라도 3쿼터 상대 외인 찰스 로드의 퇴장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지만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날 KCC의 안드레 에밋이 홀로 34득점을 올린 반면 전자랜드는 브라운이 10득점, 셀비가 16득점에 머물렀다. KCC 추승균 감독도 "로드가 퇴장당했지만 상대 외인들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가드 유형의 셀비를 선발해 득점력에서 활로를 틔워주길 바랐던 유 감독은 결국 교체를 검토하게 됐다.

그는 "골밑이 좋은 팀들을 만나면 버거운 것이 느껴진다. 전반기를 마치고 후반기를 들어가는 시점인데, 셀비를 언더사이즈 빅맨으로 교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강상재, 김상규, 정효근 등 국내 포워드진이 탄탄하지만 오세근(KGC), 하승진(KCC), 김종규(LG) 등을 상대하기는 버겁다. 결국 외국인선수가 도와줘야 하는 상황이지만, 장신 외인 브라운의 신장이 194cm에 불과해 어려움이 많다.

결국 셀비의 단신 외인 자리를 ‘언더사이즈 빅맨’으로 영입해 골밑을 강화하겠다는 목적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외인 드래프트에서 실질적 1순위로 뽑은 셀비가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전자랜드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특히 셀비에 이어 2순위로 뽑힌 단신 디온테 버튼(원주 DB)이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기에 속이 더욱 쓰리다.

유 감독도 내심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버튼이 드래프트 때 봤던 것보다 능력이 좋은 것이 사실이다. 이상범 감독이 조련을 잘 한 것 같다"면서 "외인 선발 문제는 결국 내 탓이다. 결과가 그렇게 나오지 않았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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