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이 내 세상’, 따뜻한 감동으로 감싼 120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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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이 세상에 감동을 전할 준비를 마쳤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연기파 배우 이병헌과 관록의 윤여정, 펄떡이는 박정민의 만남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이병헌은 자존심만 남은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 역으로 분해 인간미 넘치는 매력을 선보인다. 박정민이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로 분했고, 윤여정은 엄마 인숙을 연기한다.

변신에 나선 이병헌은 "’마스터’, ‘남한산성’은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고, 극단적인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는데 어려움도 있고 재미도 있었다. 극단적인 상황과 감정들을 표현할 때 더 많은 상상에 의존해야 한다. 그래서 자신감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반면 ‘그것만이 내 세상’처럼 현실과 붙어 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웬만한 감정들은 겪어봤던, 간접경험해봤던 것들이라 훨씬 더 자신감 있게 연기할 수 있어 편하다"고 밝혔다.

함께 연기한 박정민과의 호흡도 좋았다. 그는 "’내부자들’로 수상할 때 어떤 영화제에 가건 신인상은 대부분 박정민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영화 한 편 같이 찍은 것만큼 자주 봤는데 그때만 해도 이 친구의 작품을 못봤다. 어떻게 연기를 했길래 상을 휩쓸었을까 궁금해 ‘동주’, ‘파수꾼’ 등을 찾아봤다. 새삼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신인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노련한 연기를 하더라"고 칭찬했다.

더불어 이병헌은 "조하와 많이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회사 식구들은 편집 과정에서 봤는데 평소에 내 모습과 많이 닮았다고 하더라. 한, 두 부분을 꼽지 못할 정도로 닮은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서번트증후군을 표현해야 했던 박정민은 "봉사활동을 했던 고등학교 한 반에 5명의 친구가 있다. 그 친구들을 관찰하거나, 연기할 때 있어서 특징을 따오거나 하는 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지만 나름대로 책도 보고 영상도 보면서 연구했다. 일반적인 특징들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손동작, 몸짓, 말투 등을 집에서 해보면서 촬영할 때는 몸에 붙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 전에는 피아노를 만난 적이 없다. 첫 미팅 때 의욕이 넘쳐서 다 해보겠다고 실언을 하는 바람에 피아노 학원을 등록했다. 어떻게든 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어느 순간 감독님이 피아노 한 대를 사주셨다. 집에서도 계속 쳤다. 클래식곡을 많이 연습해야 해서 힘들었다. 부단히 노력했다"고 알렸다.

윤여정은 "오래 해서 연기를 잘하면 좋은데, 안 되더라. 사투리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라. 똑같은 엄마를 하니깐 도전을 해보려고 사투리를 쓰겠다고 했다. 감독님은 힘들면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나중에는 후회했다. 영화보다 어렵더라. 이번 작품은 내겐 실패작이다"고 사투리 연기의 고충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따뜻한 감동을 전하는 영화다. 웃음과 감동이라는 휴먼드라마의 일반적인 공식을 따르고 있으면서도 배우들간의 남다른 케미가 만들어내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묵직한 카리스마를 잠시 내려놓은 이병헌의 반전 매력이 빛나는 작품이며 박정민이 영화계에서 주목 받는 이유를 알게 해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오는 17일 개봉한다.

/uu84_star@fnnews.com fn스타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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