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화가 김홍도·신윤복 그림 등 보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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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필 마상청앵도(좌), 김홍도 필 고사인물도(우).(문화재청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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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필 과로도기도(좌), 신윤복 필 미인도(우).(문화재청 제공)© News1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김홍도 필 마상청앵도’ ‘신윤복 필 미인도’ 등 8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문화재에는 조선 후기 이름을 떨친 김홍도와 신윤복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알려주는 회화작품을 비롯해 고려 시대 나전칠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나전경함(螺鈿經函), 제작 기법이 뛰어난 사옹원인장(司饔院印章) 등 회화와 공예품 등이 포함됐다.

‘김홍도 필 마상청앵도'(金弘道 筆 馬上聽鶯圖)는 조선 후기 최고의 화가로 평가받는 김홍도(1745~1806년 이후)의 작품으로, 선비가 말을 멈추고 시선을 돌려 버드나무 위의 꾀꼬리를 바라보는 모습을 그린 풍속화이다. 이 그림은 김홍도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자연과 교감하는 인간의 섬세한 모습을 표현하여 조선 풍속화 중 가장 서정미가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힌다.

‘김홍도 필 고사인물도'(金弘道 筆 故事人物圖)는 김홍도가 중국 역대 인물들의 일화를 그린 고사도(故事圖)이다. 조선 시대 그림의 주제로 자주 차용된 중국의 고전적인 소재를 개성적인 화풍을 망라하여 구현한 작품으로, 산수배경과 인물에 있어 한국적 정취가 실감 나게 표현되었다. 김홍도 만년의 양식이 집대성된 그림으로 한국 회화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큰 작품이다.

‘김홍도 필 과로도기도'(金弘道 筆 果老倒騎圖)는 김홍도가 나귀를 거꾸로 타고 가면서 책을 읽는 당나라 때의 신선(神仙) 장과로(張果老)를 그린 도석화(道釋畵)이다. 김홍도가 도교 신선이라는 주제를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구현한 한국 도석화의 대표작이자 18세기 조선 예술계의 우두머리였던 강세황(姜世晃)이 이 그림을 칭찬한 품평이 곁들여 있어 회화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신윤복 필 미인도'(申潤福 筆 美人圖)는 조선 후기 풍속화에 있어 김홍도와 쌍벽을 이룬 신윤복(1758년경~1813년 이후)이 여인의 전신상(全身像)을 그린 작품이다. 화면 속 여인은 머리에 가체를 얹고 회장저고리에 풍성한 치마를 입고 있는데 이처럼 여인의 전신상을 그린 미인도는 신윤복 이전에는 남아 있는 예가 거의 없다.

이 작품은 19세기의 미인도 제작에 있어 전형(典型)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예술적 의의가 크며, 필치나 화풍에서도 신윤복의 회화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은 모두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것들이다.

이와 함께 금강반야바라밀경 및 제경집과 이광사의 ‘서결’, 백자 사옹원인, 나전경함도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금강반야바라밀경 및 제경집은 1370년(공민왕 19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첩(帖)으로 고려 시대 유행한 각종 불교경전과 관련 자료로 구성된 경전 모음집이다.

이광사의 서결은 조선 후기 대표적 서예가인 원교 이광사(1705~1777)가 자신의 서예이론서인 서결 중 전편에 해당하는 내용을 1764년(영조 40년) 필사한 것이다. 백자 사옹원인은 조선 궁중에서 식사와 음식을 담당한 중앙관청 중 하나인 사옹원(司饔院)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든 백자인장으로, 현존하는 관인 가운데 백자로 제작한 것은 백자 사옹원인이 유일하다. 또 나전경함은 고려 시대 대장경 등 두루마리 형태의 불교경전을 보관하기 위해 만든 함으로 고려 후기 우수한 나전기술이 응집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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