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열전] 러시아 없는 종합순위… 독일 반격이냐 노르웨이 2연패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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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1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30일을 앞둔 10일부터 [라이벌열전]을 연재합니다. 4년 동안 흘린 땀의 결실을 맺는 자리인 올림픽에서는 자기 자신을 포함한 숱한 라이벌들과의 ‘승부’를 피할 수 없습니다. [라이벌열전]에서는 각 종목에서 세계 정상의 기량을 뽐내는 선수들의 한판 승부, 최강자에 도전장을 내미는 태극전사들의 열정까지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하계 올림픽의 절대강국은 미국이다. 미국은 총 27번 하계 올림픽에 참가하는 동안 금메달 1022개 은메달 795개 동메달 705개 등 무려 2522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통산 2위인 구 소련의 총 메달이 1010개(금 395 은 319 동 296)에 머물고 3위 영국이 847개(금263 은 295 동 289)라는 것을 감안하면 ‘절대강국’이라는 표현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동계 올림픽의 판세는 상황이 좀 다르다. 미국이 약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절대적인’ 위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동계 올림픽은 눈과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스포츠로 구성된다. 당연히 눈과 얼음이 나라의 배경이 되는 국가들이 강세를 보인다. 노르웨이가 대표적인데, 지금껏 22번의 동계 올림픽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메달을 수확한 나라이기도 하다.

노르웨이는 22번의 동계 올림픽에 모두 개근해서 금메달 118개 은메달 111개 동메달 100개 등 총 329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2위가 미국으로, 역시 빠짐없이 모든 올림픽 무대를 밟아 금 96, 은 102, 동 84를 기록했고 독일이 통산 3위로 금 78 은 78 동 53의 발자취를 남겼다.

노르웨이는 지난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도 금 11 은 5 동 10개로 종합순위 1위에 올랐다. 2위는 캐나다로 금 10 은 10 동 5이었다. 미국이 금 9 은 7 동 12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4년 전 2010 밴쿠버 올림픽만 한 번 더 짚는다.

당시는 개최국 이점을 등에 업은 캐나다가 금 14, 은 7 동 5개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독일이 금 10 은 13 동 7개로 그 다음 순위에 올랐으며 미국(금 9 은 15 동 13)은 노르웨이(금 9 은 8 동 7)에 은메달이 앞서 3위에 올랐다. 요컨대 동계 올림픽은 특정 국가가 압도적으로 치고나가는 경우가 적다. ‘골리앗’이 해체된 영향도 있다.

노르웨이-미국-독일에 이어 동계올림픽 통산 최다메달 국가 4위는 구 소련이다. 소련은 금 78 은 57 동 59으로 총 19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중요한 것은, 이 성과가 단 9번의 올림픽 무대에서 쌓은 것이라는 점이다.

아주 단순하게 계산해 소련이 노르웨이나 미국(22회 출전)만큼 나섰다면 전체 순위는 뒤집어졌을 공산이 크다. 막연한 추측이 아니다. 소련 해체 후 갈라진 국가들 중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러시아도 역대 종합순위 9위다. 러시아는 단 6번의 동계올림픽 동안 금 45 은 32 동 34(총 111개)를 획득했다. 여기서 주목할 사실이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국가’ 러시아가 출전하지 못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국가 주도의 도핑 조작으로 세계 스포츠계를 농락한 러시아 선수단의 대회 출전을 금지한 탓이다.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러시아 국적의 선수들은 없으나 그들이 메달을 획득한다고 해도 러시아의 메달은 0이다. 이 부분이 종합순위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미국의 통계업체 ‘그레이스 노트’는 지난 9일, 평창 올림픽을 한 달 여 앞둔 상황에서 각국의 예상 메달을 전망했다. 매체는 독일이 금메달 14개(은 12, 동 14)를 수확해 노르웨이(금 14, 은 11, 동 13)를 따돌리고 종합 1위에 오를 것으로 점쳤다. 그 뒤를 프랑스(금 10, 은 8, 동 6), 미국(금 9, 은 11, 동 9), 캐나다(금 7, 은 12, 동 14)가 따를 것으로 봤다.

이 매체는 지난해 11월 말에도 평창 올림픽 예상순위를 전망한 바 있다. 그때는 러시아의 평창 불참이 결정되기 전이다. 당시 매체는 독일과 노르웨이의 우승 각축을 점치면서 러시아가 총 19개의 메달(금 6 은 4 동 9)로 종합 7위에 오를 것이라 예상했다. 변화는 불가피하다.

뉴욕타임즈 역시 지난해 12월, 러시아가 평창 올림픽 전체 102개 종목 중 30%가 넘는 32개 종목에서 메달권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었다며 그들의 불참이 전체 순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가 빠진 평창 올림픽. 흥행카드는 줄었으나 그들이 없으면서 반사이익을 얻는 나라는 어디인가라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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