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재평관] 마라톤하면서 총을 쏜다고? 많은 종목만큼 다양한 ‘스키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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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스키 경기가 열리는 강원 평창의 알펜시아./뉴스1 DB © News1 서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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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여제 린지 본./뉴스1 DB © News1 박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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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점프./뉴스1 DB © News1 서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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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의 복합 경기, 바이애슬론./뉴스1 DB © News1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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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하프파이프 종목의 간판, 클로이 김./뉴스1 DB © News1 박하림 기자

[편집자주] 아직 한국에서의 동계스포츠란 익숙함이나 친숙함보단 낯설고 거리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알고 다가가면 야구나 축구, 농구와 배구 이상으로 흥미진진한 종목들이 많습니다. 뉴스1은 다가오는 평창올림픽 개막까지 동계스포츠를 보다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길라잡이를 제공합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평창올림픽 관전포인트’, [알재평관]이 여러분을 동계올림픽 전문가로 만들어 드립니다.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걸려 있는 금메달 숫자도 역대 가장 많은 102개다.

금메달 102개 중 절반 이상은 설상 종목에 걸려 있다. 총 70개로 빙상(32개)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슬라이딩 종목 9개를 제외해도 61개나 걸려 있다.

설상 종목은 많은 메달만큼이나 다양한 종목으로 구분된다. 크로스컨트리와 스키점프, 스노보드, 알파인 스키, 노르딕 복합, 프리스타일 스키, 바이애슬론 등이다. 모두 스키를 신지만 종목 이름도, 갖고 있는 매력도 다르다.

◇알파인은 활주, 프리스타일은 묘기

알파인 스키는 기록, 프리스타일 스키는 묘기라 할 수 있다. 걸려 있는 금메달 숫자는 알파인 11개, 프리스타일 10개다.

알파인 스키는 기본적으로 슬로프를 정확하고 빠르게 내려오면 된다. 크게 속도 종목과 기술 종목으로 나뉘는데 선수들이 통과해야 하는 통과해야 하는 기문 숫자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 가장 빠른 종목인 활강은 턴이 적고, 속도가 느린 회전 종목의 경우 짧고 급격한 턴이 많다.

프리스타일 스키는 공중곡예를 감상할 수 있는 종목이다. 모굴, 에어리얼, 하프파이프 등으로 나뉜다. 백플립이나 트위스트 등 공중을 수놓는 선수들의 묘기를 감상할 수 있어 ‘설원의 서커스’라고도 불린다.

◇’마라톤’ 크로스컨트리, ‘슈퍼맨’ 스키점프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동계스포츠의 마라톤’이다. 스키와 폴대만으로 최대 50㎞를 주파해야 하는 기나긴 승부다. 스프린트와 단체출발, 개인전 등 총 1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종목 마다 눈여겨 볼 것은 주법이다.

클래식 주법은 양 발 스키가 평행을 이룬 상태에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는 방법이다. 프리스타일은 스키를 V자로 벌리는 주법으로 클래식보다 속도가 빠르다. 종목 마다 주법이 정해져 있는데 두 가지 주법을 동시에 쓰는 경기도 있다.

스키애슬론은 클래식과 프리스타일 주법을 절반씩 사용하는 종목이다. 스키애슬론 단체전의 경우 2명은 클래식, 2명은 프리스타일 주법으로 달린다.

스키점프는 영화 ‘국가대표’로 국내에 많이 알려진 편이다. 거리와 자세로 순위를 가리며 개인전인 라지힐과 노멀힐, 그리고 단체전이 열린다.

스키점프 선수들은 폴대 없이 스키만 착용한 채 경기에 임한다. 도약 포인트와 비행 자세 등에 따라 비행 거리가 달라진다. 스키에만 의지한 채 하늘을 나는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스키점프의 묘미라 할 수 있다.

◇크로스컨트리에 총 들면 ‘바이애슬론’, 스키점프 붙이면 ‘노르딕 복합’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합쳐진 경기다. 일정한 거리마다 사격을 진행, 주행 시간과 사격의 정확성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이번 올림픽에는 개인전 8개, 단체전 3개 등 총 11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남녀 개인, 스프린트, 추적, 단체출발, 남녀 계주, 혼성계주 등 세부종목도 다양하다.

‘벌칙 주로’라는 규칙이 흥미롭다. 사격 시 표적을 못 맞출 경우 한 발당 150m 씩 벌칙 주로를 달려야 한다. 사격에서 평정심이 흔들리면 몸이 더 고생하게 된다.

바이애슬론 종목 중 개인 경기는 남자 20㎞, 여자 10㎞로 나눠지는데 경기 시간이 길어질 것을 우려해 벌칙 주행은 없다. 대신 실패한 1발 당 1분 씩이 기록에 더해진다.

노르딕 복합도 혼합 경기다. 크로스컨트리에 스키점프가 더해졌다. 선수들은 스키점프를 먼저 실시한다. 이 점수에 따라 출발 시간에 차등(1점 당 4초)을 두고 크로스컨트리에 돌입한다.

노르딕 복합은 크게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뉜다. 개인전에서의 주행 거리는 10㎞다. 다만 스키점프대의 크기에 따라 노멀힐과 라지힐로 나뉜다. 단체전은 라지힐에서만 진행되며 4명이 각각 5㎞를 주행한다.

◇스키가 아닌 보드, 1988 나가노올림픽부터 채택된 ‘스노보드’

설상 범주에 포함되지만 스키를 신지 않는 유일한 종목, 스노보드도 있다. 스노보드는 평행대회전과 크로스, 빅에어, 하프파이프,슬로프스타일로 나뉜다. 1988 나가노동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평행대회전과 크로스는 속도를 겨루는 경기다. 평행대회전은 두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쪽이 승리한다. 크로스는 4명이 한 조로 함께 출발해 지형지물로 구성된 코스를 질주, 골인한 순서대로 순위가 정해진다.

빅에어와 슬로프스타일, 하프파이프는 곡예를 겨룬다. 빅에어는 말그대로 큰 도약대에서 연기를 펼친다. 슬로프스타일은 선수가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면서 여러 기물을 선택해 연기를 연기를 펼치는 종목이다. 하프파이프는 원통을 반으로 잘라놓은 모양의 경기장을 좌우로 오가며 공중 묘기를 펼쳐 ‘스노보드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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