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빙질-바람 변수 無…진검승부 될 스피드스케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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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이승훈 등이 6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오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18.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강릉=뉴스1) 김도용 기자 = "환경적 변수는 없습니다. 변수는 개인 역량에 달렸습니다."

총 12개의 금메달이 걸린 스피드스케이팅이 펼쳐지는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는 선수들의 진정한 실력으로 승부가 갈라질 전망이다.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빙질과 바람 등 환경적 변수는 없어 보인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지난 1일부터 선수들에게 훈련을 허용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4일부터 이승훈(30), 노선영(29) 등 장거리 선수들이 첫 훈련을 했고 6일에는 이상화(29), 김보름(25) 등이 합류, 완전체를 이뤘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지난해 2월 테스트 이벤트를 위해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상의 빙질을 자랑했다. 경기를 치른 모든 나라의 선수들이 빙질에 만족감을 나타냈고 ISU도 박수를 보냈다.

이번에도 선수들은 최상의 빙질에서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박승희(26)와 김보름은 6일 첫 스케이팅 훈련을 한 뒤 한 목소리로 "빙질에 대해서는 만족스럽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빙질이 아직 딱딱하지 않고 조금 무른 느낌이 있다. 현재는 가벼운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데 유리해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5일 일본 선수들이 첫 훈련을 마치고 이야기한 부분과 같은 맥락이다. 일본 선수들은 훈련 뒤 일본 취재진과 만나 "몸이 가벼운 일본 선수들에게 맞는 빙질"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박승희는 지금과 같은 빙질이 대회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보지 않았다. 박승희는 "빙질은 대회가 임박하면 이보다 더 단단해질 것이다. 대회가 시작되면 관중들이 많아져서 열기가 높아 빙판이 녹을 수 있다. 때문에 지금보다는 더 빙질이 딱딱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관규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위원장도 "지금은 분명 한국이나 일본 선수들처럼 가벼운 선수들에게 적합한 빙질일 수 있다. 하지만 대회가 시작되면 모든 선수들에게 비슷한 환경의 빙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빙질과 함께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경기장 내 바람도 변수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 등 일부 선수들은 실내 임에도 불구, 경기장 내 부는 바람이 신경쓰인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러나 박승희는 "처음으로 훈련을 해서 그런지 경기장에 바람이 분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김민선(19) 역시 "내가 감각이 무뎌서 그런지 바람이 신경쓰이거나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관규 경기위원장은 "관중들이 많이 찾을 수 있는 경기장인 만큼 환기 등으로 인해 바람이 불 수 있다. 하지만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빙질과 바람 등은 변수가 안 될 것으로 보이면서 개개인의 실력과 정신력이 경기 결과를 결정짓게 될 전망이다. 김관규 경기위원장은 "경기장 환경은 세계 수준에 떨어지지 않는다. 이제 성적은 선수들 스스로에게 달렸다"면서 "얼마나 잘 준비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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