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흑기사’ 서지혜 “장미희와 ‘케미’ 좋아, 커플상 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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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엔터테인먼트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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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KBS 2TV 수목드라마 ‘흑기사'(극본 김인영, 연출 한상우)의 신 스틸러는 단연코 서지혜다. 서지혜는 과거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 불로불사의 삶을 사는 악녀 샤론으로 분했다. 매혹적이면서도 서늘하고, 악하지만 어딘가 짠한 샤론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흑기사’를 샤론이 이끌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심에는 배우 서지혜가 있었다. 서지혜는 결코 단순하지 않은 인물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며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빚어냈다. 서지혜 덕분에 샤론이 더 돋보일 수 있었다.

서지혜는 ‘흑기사’를 통해 연기력과 매력을 칭찬받았다.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극찬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저 대본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웃었다. 서지혜가 샤론에 빙의할 수 있었던 건 철저한 캐릭터 분석 덕분이었다. 서지혜는 샤론이 단순한 악녀가 아니라며 인물을 심도 있게 관찰했다. 워낙 복잡한 캐릭터이기에 한상우 PD와도 깊은 대화를 나누며 샤론을 완성해갔다. 서지혜는 연기 칭찬이 노력에 대한 보상 같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나 서지혜는 ‘흑기사’를 인생작으로 한정 짓고 싶어 하진 않았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다며 한계를 두는 것을 경계했다. 서지혜의 연기 욕심은 대단했다. 앞으로는 그동안 보여줬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코믹 연기나 액션 연기를 소화해보고 싶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뭐든지 다 해보고 싶다"는 서지혜에게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올해도 ‘열일’하며 달려가고 싶다는 배우 서지혜를 13일 한남동 에타에서 뉴스1이 만났다.

(인터뷰①에 이어)

Q. 대선배 장미희와의 ‘케미’도 남달랐다. 호흡은 어땠나.

"너무 재미있게 촬영을 해서 선생님께 ‘연말에 커플상 노려봐요’라고 했다.(웃음) 그럴 정도로 좋았다. 장미희 선생님과는 전에 작품을 같이 한 적이 있어서 편안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 베키가 샤론을 엄마, 친구, 언니 같은 느낌으로 받아줘서 ‘케미’가 잘 살았던 것 같다. 엉덩이를 맞는 장면도 즉석에서 합을 맞춘 거다. 그런 합들도 재미있었다."

Q. 김설진과 함께하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설진이 오빠가 연기를 한지 얼마 안 돼서 나한테 질문을 많이 했다. 서로 촬영하기 전에 이야기를 나누고 그게 쌓이다 보니 호흡이 좋아졌다. 내가 촬영을 하다가 애드리브를 할 때도 오빠가 잘 받아줬다. 그러니까 서로 캐릭터도 풍부해지고, 그런 것들이 드라마에 잘 묻어난 것 같다. 재미있게 촬영을 했다."

Q. ‘흑기사’ 속 인상 깊은 장면이 있나.

"매 신이 다 기억에 남는데 특히 춤추는 장면이 좋았다. 방송에서는 짧게 나왔는데 찍으면서 재미있었다. 설진 오빠가 내게 어떤 춤을 출 수 있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춤을 잘 모르는데 전에 배운 게 있다고 했더니 그걸 응용해서 하게 해줬다. 역시 ‘춤신’이라고 생각했다. 편집도 잘 돼서 춤을 잘 추는 것처럼 보이게 나왔더라. 만족스럽다.(웃음)"

Q. ‘흑기사’가 다른 출연작보다 특별한 부분이 있었나.

"’펀치’, ‘그래, 그런 거야’, ‘질투의 화신’ 같은 작품에서는 차분하고 도시적인 느낌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흑기사’에서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특별했다. 한 작품 안에서 사극, 시대극, 현대극을 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지 않나. 이런 것들이 좋았다."

Q. 그동안 세련된 역할을 많이 했었는데 새로운 스타일의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진 않나.

"이번에 ‘흑기사’를 하면서 코믹 연기와 액션 연기에 재미를 많이 느꼈다. 그런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사실 다 해보고 싶다."

Q. ‘흑기사’에서 장미희, 서지혜, 신세경의 미모 대결도 만만찮았다.

"신세경은 워낙 예쁘고 나와는 다른 매력을 가진 친구다. 20대의 밝고 발랄한 면이 부럽기도 했다. 또 피부가 너무 좋아서 감탄했다. 장미희 선생님은 자기 관리가 철저하시다. 일주일에 3~4번 운동을 하고 촬영 전에는 일찍 일어나서 부기도 빼신다. 장미희 선생님, 신세경과 서로 피부과 어디 다니냐고 공유하기도 했다.(웃음)"

Q. ‘흑기사’ 속 의상 역시 화제였다. 젊은 층 사이에서 ‘샤론 패션’이 인기 있었다.

"’흑기사’가 끝나고 스타일리스트가 극에서 입었던 옷을 정리했는데 100벌이 넘었다. 보통 한 작품에 많이 입어도 40~50벌인데 두 배가 넘는 양을 입은 거다. 스타일리스트도 항상 오피스룩만 입히다가 이번에 다양하게 입혀서 재미있었다고 하더라. 서로 만족했다. 내가 입은 옷이 완판 되기도 했다고 하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라 신기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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