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국 쇼트트랙, 12년만에 남녀 계주 금빛 합창 재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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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쇼트트랙 계주팀. /뉴스1 DB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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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곽윤기(왼쪽), 김도겸.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강릉=뉴스1) 권혁준 기자 =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쇼트트랙 대표팀이 12년만에 남녀 계주 동시 석권의 ‘금빛질주’로 다같이 웃을 수 있을까.

곽윤기(29·고양시청), 서이라(26·화성시청), 김도겸(25·스포츠토토), 임효준(22·한국체대), 황대헌(19·부흥고)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22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출전한다.

남자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 이전까지 동계 올림픽에서 10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만 이중 계주 금메달은 단 두 개뿐이었다. 11개의 금메달 중 계주에서만 5개의 금메달을 딴 여자 대표팀과 대조적이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만 금메달을 땄을 뿐 나머지 대회에서는 가장 높은 곳에 오르지 못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결승에 올랐지만 캐나다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고, 2014 소치 대회 때는 준결승에서 탈락해 아예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만큼은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남자 대표팀은 이미 1500m에서 임효준이 금메달, 1000m에서 서이라가 동메달을 따내며 4년 전 충격의 ‘노메달’의 아픔을 씻어냈다. 5명이 다같이 웃을 수 있는 계주 메달까지 따낸다면 완벽한 마무리가 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 대표팀은 지난 20일 열린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만일 남자부도 금메달을 딴다면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12년만에 남녀가 동반으로 계주 우승을 합작하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물론 선수들간 격차가 크지 않은 남자부에서 계주 메달을 따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

2017-18 시즌 세계랭킹을 보더라도 한국은 캐나다에 이은 2위다.

캐나다는 올 시즌 월드컵에서 계주 금메달을 2개, 은메달을 1개 가져갈 정도로 안정적인 기량을 자랑한다. 백전노장 찰스 해믈린을 중심으로 사무엘 지라드, 샤를 쿠르노예 등이 버티는 캐나다는 이번에도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중국 역시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 한티안위, 런지웨이, 우다징 등이 나서는 중국은 여자 3000m 계주에서 실격을 당한 것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경기력 이외에 반칙 등의 ‘변수’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크기에 조심해야 한다.

류 샤오린 산도르, 류 샤오앙 형제가 함께 하는 헝가리 역시 만만하게 볼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 역시 충분히 금메달을 노릴 만한 기량을 갖추고 있다. 임효준, 황대헌, 서이라 등 개인전 3인방의 컨디션이 모두 좋고 이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높은 ‘맏형’ 곽윤기는 경험이 풍부하다. 무엇보다 월드컵 시즌 마지막 대회를 금메달로 장식하면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남자 대표팀 선수들은 늘상 계주 금메달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모두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고 대회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했다.

여자 대표팀이 이미 계주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만큼,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남자 대표팀마저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이번 대회에 나온 쇼트트랙 대표팀은 10명 모두 활짝 웃을 수 있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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