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끝나지 않은 우승 경쟁…우리은행 6연패냐 KB 대역전극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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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극을 노리는 청주 KB. /뉴스1 DB © News1 김용빈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싱겁게 끝날 것만 같았던 여자프로농구의 우승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6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아산 우리은행에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는 청주 KB가 ‘막판뒤집기’를 노린다.

KB는 지난 2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18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76-72로 승리했다.

이날 패할 경우 우리은행에 정규리그 우승을 내줘야 했던 KB로서는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1-2위간 승차는 1.5경기다.

여전히 유리한 쪽은 우리은행이다. 현재까지 27승6패로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우승 매직넘버가 ‘2’다. 즉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면 KB의 경기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3월2일 부천 KEB하나은행, 3월4일에는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를 남겨뒀다. KEB하나은행에는 올 시즌 6전 6승의 압도적 우세고, 신한은행을 상대로도 개막전에 한 번 패했을 뿐 이후 5번을 내리 이겼다. 두 경기 다 홈에서 열린다는 점도 우리은행에게는 이점이다.

반면 25승7패로 2위에 올라있는 KB는 일단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고 우리은행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KB는 28일 부천 KEB하나은행, 3월3일 구리 KDB생명, 3월5일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를 치른다. 상대전적에서는 KEB하나은행에 5승1패, KDB생명에 6전 전승, 삼성생명에 5승1패 등 모두 절대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전히 불리한 입장이기는 하지만 우리은행과의 마지막 맞대결을 승리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이 승리로 우리은행과의 시즌 상대전적에서 4승3패의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만일 최종 성적에서 양팀의 기록이 같다면 KB가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물론 KB의 역전 시나리오는 쉽지 않다. 3전 전승을 거두고 우리은행이 1승1패 이하의 성적을 내야 한다. 3경기 중 한 차례라도 진다면 우리은행이 전패를 해야하는데 확률은 크게 떨어진다.

하지만 KB로서는 안방에서 우리은행이 축포를 쏘는 것을 막은 것만으로도 일차적인 목표는 달성했다. 몇 년째 최강으로 군림한 우리은행에게 시즌 상대전적 우위를 점했고, 최근 9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로 막판 선두경쟁에 불을 지폈다.

지난 몇 시즌 간 여자프로농구는 우리은행의 독주체제가 너무도 견고했다. 우리은행의 우승은 당연했고 그 시점이 언제일지가 중요하게 여겨질 정도였다.

올 시즌 역시 아직까지는 우리은행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KB가 마지막 순간까지 추격전을 벌이면서 모처럼 ‘선두 경쟁’을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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