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윤기 “4년 뒤도 도전…개인전 금메달·계주 정상 되찾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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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대표 곽윤기가 28일 오후 경기 고양시청 컨퍼런스룸에서 평창올림픽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2018.2.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고양=뉴스1) 권혁준 기자 =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형’으로 활약한 곽윤기(29·고양시청)가 4년 뒤에도 올림픽 무대에 도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곽윤기는 8일 고양시청 시민컨퍼런스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고양시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한 시 소속 쇼트트랙 선수를 환영한 뒤 마련한 이 자리에는 김아랑(23)을 비롯해 최성 고양시장, 모지수 고양시청 감독 등이 참석했다.

곽윤기는 "17일간의 여정이 끝나고 마음이 한결 후련해졌다. 결과는 아쉽긴하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격려해주셔서 마음을 다잡았다"면서 "베이징까지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용기가 났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곽윤기는 이번 올림픽에서 계주 멤버로 참가했다. 후배들과 함께 5000m 계주 금메달을 노렸지만 결승에서 아쉽게 4위에 그치고 말았다.

곽윤기는 "훈련을 준비하면서 ‘맏형’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러울 때가 많았는데 운 좋게 훌륭한 동료들을 만났다. 비록 계주 결과는 아쉽게 됐지만, 후배들이 개인전에서 소치의 노메달을 제대로 설욕한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그는 "’맏형’으로서 책임감과 경쟁을 모두 의식하면 부담감이 더 커져서 안 풀릴 때가 많았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선후배 간 소통이었다. 벽을 없애고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다보니 서로 기대고 똘똘 뭉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 적지 않은 나이지만 곽윤기는 또 한 번의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제야 올림픽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는 지를 터득한 것 같다. 몸관리를 세심하고 예민하게 잘 해낸다면 세 번째 도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베이징에 간다면 그동안 못했던 개인전 금메달을 따고 싶고, 긴 시간 놓친 계주 정상도 다시 한 번 되찾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지난 2006 토리노 올림픽 이후 쇼트트랙 남자 계주에서 금메달이 없었다.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12년만의 탈환을 노렸지만 결승에서 임효준(22·한국체대)이 넘어지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중국 계주 주자로 뛰었던 런지웨이는 최근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장면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평창 올림픽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한국이 계주 결승에서 넘어졌을 때"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정작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그 사실을 지금 처음 들었는데,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그 선수는 한국인 코치에게 배운 제자로 알고 있다"면서 "딱히 별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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