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향하는 배, 진짜 신태용호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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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3월 유럽에서 평가전을 갖는다.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의 돌입이다. © News1

12일 A팀 명단발표… 24일 북아일랜드 28일 폴란드와 평가전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어느덧 러시아 월드컵 개막(6월14일)까지 100일도 남지 않았다. 본선을 앞두고 신태용호가 가질 수 있는 평가전도 손에 꼽을 정도다. 더 이상은 실험할 시간도 없고 이제부터는 진짜 ‘러시아로 향하는 배’가 되야 한다. 그래서 12일 신태용 감독의 입을 통해 발표될 3월 A매치 소집명단에 이목이 집중된다.

오는 24일과 28일(한국시간) 각각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평가전을 갖는 축구대표팀 명단이 12일 발표된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직접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파와 해외파를 아우르는, 오랜만에 보는 ‘완전체’ 대표팀이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까지 총동원 되는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과 지난 1월 유럽전지훈련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었던 까닭에 K리거를 중심으로 일본과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로 꾸려졌다. 덕분에 국내선수들의 옥석 가리기는 충실히 진행됐지만 팀 전체적으로 조직력을 다지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상대팀 수준도 다소 떨어져 정확한 현주소를 짚기도 애매했다. 하지만 3월부터는 다르다.

최근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는 등 물이 오른 손흥민을 비롯해 기성용, 구자철, 권창훈, 황희찬 등 한동안 대표팀에서 볼 수 없었던 이들이 모두 합류할 전망이다. 이들과 함께 최근 국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신욱, 이재성, 김진수 등이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관심사다.

상대가 유럽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팀들이라는 것도 주목을 요한다. 특히 폴란드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 톱시드를 받은 강호다. 한국이 본선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인지, 대략 ‘견적’이 나올 수 있는 평가전이 될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이 본선 엔트리를 확정할 마지막 저울질 무대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신 감독은 이번 2연전을 통해 예비 엔트리 35명을 추린 뒤 오는 5월 23명의 최종엔트리를 FIFA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막차를 타는 선수가 새로 발생할 수 있다. 가능성을 품은 이들은 전북현대의 센터백 홍정호와 울산현대의 미드필더 박주호다. 두 선수 모두 해외 생활을 청산하고 K리그로 돌아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히, ‘해외파’라는 허울을 벗고 실제로 뛰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데, 월드컵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변이 없는 한 기회는 제공받을 예정이다. 유럽파 점검을 마치고 지난 6일 귀국한 신태용 감독은 "아직 둘이 직접 뛰는 것을 보지 못했다. 경기를 내 눈으로 본 뒤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결정하겠다"면서도 "다만 꾸준히 경기에 나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기회를 부여받을 소수 인원을 포함, 이제 최정예 요원들이 탑승할 신태용호가 출항을 앞두고 있다. 아직 입지가 확실하지 않은 이들은 눈도장을 찍어야하는 최종 리허설로 여겨야한다. 지금부터는, 진짜 러시아를 향하는 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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