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의 아이콘’ 가와사키, 현역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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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시절 가와사키 무네노리.© AFP=News1

이치로 따라 메이저리그 도전, 구단 만류에도 유니폼 벗어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도전의 아이콘’으로 잘 알려진 가와사키 무네노리(37)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들은 26일 가와사키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가와사키는 친정팀 소프트뱅크 호크스 복귀 1년만에 정든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가와사키와 재계약을 바랐지만 가와사키가 이를 거절했다. 스스로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해나가기 힘든 몸상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가와사키는 지난 2000년 다이에 호크스(소프트뱅크 전신)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4년 최다안타왕과 도루왕을 한꺼번에 차지하며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거듭났다.

2006년,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는 일본 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도 출전했다.

가와사키는 ‘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45)를 존경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1년 소프트뱅크를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뒤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것도 이치로의 뒤를 잇기 위해서였다.

시애틀은 이치로가 오랜 기간 몸담았던 팀이다. 당시 가와사키는 "시애틀이 아니면 어느 구단에도 가지 않겠다"며 선배 이치로를 향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가와사키는 등번호 52번도 ‘이치로의 바로 뒤’라는 의미다. 이치로의 등번호는 51번.

201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가와사키는 2016년 시카고 컵스로 다시 팀을 옮겼다. 5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지만 대부분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경력이었다.

가와사키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76경기 출전 타율 0.237 150안타 1홈런 51타점 80득점 12도루다.

지난해 6년만에 친정팀 소프트뱅크에 복귀한 가와사키는 부상 여파로 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1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가와사키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은퇴라는 결단을 내렸다.

가와사키가 일본에 남았더라면 대형 FA 계약이 가능했다. 그러나 가와사키는 돈보다 꿈을 좇아 미국으로 건너갔다. 은퇴도 스스로 과감하게 결정했다.

가와사키는 "지난 여름부터 재활을 해왔지만 몸의 자율신경에 문제가 생겼다"며 "현재 몸상태로 야구를 계속하는 것은 현재 내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은퇴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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