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메이저 퀸은 누구…ANA 인스퍼레이션 29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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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회 챔피언 유소연.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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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박인비.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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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최혜진. /뉴스1 DB ⓒ News1

‘디펜딩 챔프’ 유소연 비롯 박인비·박성현 등 태극낭자군단 총출동

작년 ‘오소플레이’로 눈물 흘린 렉시 톰슨도 주목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시즌 첫 메이저대회의 ‘퀸’자리는 누가 차지할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5대 메이저대회 중 첫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80만달러)이 29일 밤(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 클럽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 코스(파72·6763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지난 1972년 창설돼 1983년부터 메이저로 승격되는 등 역사가 깊은 대회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만큼 ‘톱랭커’들이 총출동해 타이틀을 노린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한층 더 풍족해진 선수층을 자랑하며 초반 6개 대회에서 절반인 3승을 차지했다. 투어 데뷔전에서 우승한 고진영(23·하이트진로)을 비롯해 박인비(30·KB금융그룹), 지은희(32·한화큐셀)가 차례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도 태극낭자군단의 일원인 유소연(28·메디힐)이다. 유소연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혈투 끝에 렉시 톰슨(미국)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 대회 전까지 2년8개월 간 무관에 그쳤던 유소연은 두 달 뒤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1승을 더 추가하며 한때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또 박성현(25·KEB하나은행)과 공동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올 시즌 5개 대회에서 ‘톱10’ 한 차례에 그쳤던 유소연은 지난해 좋은 기운을 받았던 ANA 인스퍼레이션 타이틀 방어로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타겠다는 각오다.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이후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는 2001~2002년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유일하다. 2회 우승을 차지한 골퍼도 소렌스탐을 비롯해 7명 뿐이다. 유소연은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잡았다.

큰 대회에 강한 ‘골프 여제’ 박인비 역시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공동 4위로 활약했던 박인비는 2013년 이후 5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2주 전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승을 달성하는 등 샷감도 많이 올라와 있는만큼 기대는 크다. 특히 박인비는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후 메이저대회 등 큰 대회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올해의 선수상 등 3관왕에 올랐던 박성현도 주목해야 한다. 박성현은 투어 2년차인 올 시즌 아직까지 20위 이내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가장 최근 대회인 기아 클래식에서는 LPGA투어 데뷔 이후 첫 컷탈락의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도 초반 흐름이 좋지 못했지만 이 정도로 부진한 적은 없었던 박성현이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무관’ 행진을 이어가다 US 여자 오픈에서 데뷔 첫승을 차지하는 등 ‘강심장’을 가진 것이 박성현의 장점이다. 2016년 공동 6위, 2017년 공동 14위 등 이미 두 차례 같은 코스를 접해봤다는 점도 플러스요인이다.

‘무서운 신예’ 최혜진(19·롯데)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 US 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최혜진은 또 한 번 ‘일’을 낼 준비를 마쳤다.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고진영과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지은희, 최근 감이 좋은 이정은(30·교촌F&B), 김인경(30·한화큐셀), 전인지(24·KB금융그룹)와 최근 국내무대 복귀 첫승을 신고한 장하나(26·BC카드) 등도 기대를 모은다.

첫 메이저대회인 만큼 해외 톱랭커들도 총출동한다. 세계랭킹 1위 펑산산(중국)을 비롯해 톰슨,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크리스티 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미셸 위(미국) 등이 모두 나선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나 톰슨이다. 톰슨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4라운드 중반까지 선두를 질주했지만 전날 범한 오소플레이가 시청자 제보로 발각돼 한꺼번에 4벌타를 받고 유소연에게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내준 바 있다.

톰슨은 당시 눈물을 흘리며 아쉬움을 표했고 이후 시청자 제보가 금지되는 ‘렉시법’이 만들어지기에 이르렀다. 이 규칙은 올해 1월1일부터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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