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티비텔] 계약직 청춘 담은 ‘시그대’, 제2의 ‘미생’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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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잊은 그대에게’가 ‘미생’의 계보를 이으며 청춘들의 군상을 담아냈다.

지난 26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서’에서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물리치료사 우보영(이유비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청춘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우보영은 계약직이라는 이유로 근무 외 일을 부여받고, 인턴들에게 무시를 받는 등 계약직의 씁쓸함을 그려냈다. 성실함을 인정받아 병원 내 친절 직원으로 뽑혔지만 병원 측은 계약직은 친절 직원으로 뽑힌 전례가 없다며 자격을 박탈했다.

우보영은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대학 생활 때까지 알바를 해야했다. 적성과 먼 물리치료사가 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 지금까지 이른 것. 우보영의 현실은 필사적으로 살았지만 결국 고용불안정에 시달리는 이들은 우리들의 이야기였다.

또한 ‘시그대’는 tvN 드라마 ‘미생’을 떠올리게 했다. ‘미생’은 계약직 신입사원 장그래(임시완 분)를 통해 아픈 청춘들을 담아냈다. 졸업을 해도, 취업을 해도, 끝 없는 삶 속 상처입는 청춘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 한 켠을 울렸다.

‘시그대’의 우보영과 ‘미생’의 장그래는 단순히 정규직에 대한 희망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오히려 자기 자리에서 할 일을 묵묵히 할 뿐이다. 그저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끝이 오겠거니 하며 꾸준히 걸어가는 것. 그럼에도 장그래는 끝내 정규직이 되지 못했다. 장그래처럼 우보영 역시 정규직이 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럼에도 우보영은 언젠가 다가올 결말을 향해 계속 걸어나가야 한다.

첫 방송부터 가시밭길을 걷는 우보영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공감과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이렇듯 우보영의 험난한 현실을 담아낸 ‘시그대’가 회를 거듭하며 청춘과 안방을 위로해줄 한 편의 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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