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5실점’ 신태용호에 다시 드리워진 그림자 ‘수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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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이 유럽 원정서 치른 2연전에서 5실점을 허용, 수비 불안을 다시 노출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신태용호가 수비 불안을 다시 한 번 노출하며 유럽 2연전을 마무리했다. 월드컵을 3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수비 개선은 한국에 가장 필요한 과제다.

한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호주프의 실레시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평가전에서 3골을 허용하면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24일 북아일랜드전 1-2 패배에 이어 2연패다.

폴란드를 상대로 한국은 경기 초반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28골을 넣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라는 출중한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는 폴란드를 가상의 독일로 삼은 한국은 스리백에 이은 역습 전술 테스트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대 실패였다. 생소한 스리백에 선수들은 어색한 모습을 보였고 수비부터 공격까지 모든 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스리백에서 나올 수 있는 측면의 불안함이 그대로 노출됐고 결국 레반도프스키에게 헤딩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막판 빠르게 포백으로 변화를 줬지만 이번에는 중원에서 문제점이 나타났다. 전문적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는 한국은 폴란드의 역습 한 방에 허리라인이 그대로 무너지면서 카밀 그로시츠키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한국은 경기 막판 이창민, 황희찬의 골로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왼발 중거리 슈팅에 실점, 무릎을 꿇었다.

유럽 2연전은 오는 5월 최종명단을 발표하기 전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한국의 현재 수준을 체크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이번 2연전에서 5실점, 다시 한 번 불안한 수비를 확인했다.

지난해 7월 출항한 신태용호는 지난해 10월 떠난 유럽 2연전에서 러시아(2-4 패), 모로코(1-3 패)를 상대로 많은 골을 내주면서 뒷문의 불안함을 노출시켰다. 이후 다소 안정감을 찾는 듯 했지만 유럽 2연전에서 5골을 내주면서 다시 수비에 대한 고민을 안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포백과 스리백을 모두 사용하면서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두 수비 전술에서 모두 문제점을 노출했다.

특히 다양한 루트로 실점을 허용했음을 주목해야 한다. 북아일랜드에는 세트피스와 후방에서 한 번에 연결되는 공격에 무너졌다. 폴란드전에서는 측면 크로스에 의한 공격과 역습, 중거리 슈팅으로 실점을 내줬다. 요컨대 전체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한국이다.

이제 월드컵까지 3개월도 남지 않았다. 수비를 안정화하기 위해 한국은 지난해 11월 열린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당시 한국은 기동력을 앞세워 공격부터 수비까지 전체적인 라인 유지가 잘됐다. 또한 선수들 모두 강한 동기부여가 되면서 투쟁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콜롬비아, 세르비아에 각각 1실점만을 허용했다.

한국은 월드컵 무대에서 분명 약체다. 약한 팀이 강팀을 잡기 위해서는 수비가 우선 단단해야 한다. 남은 시간 동안 한국이 수비에 더욱 비중을 두고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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