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에너지로 충전하라…다시 힘을 내야할 전북 국대 7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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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그들의 비중은 여전하다. 그들을 위해, 대표팀을 위해 다시 에너지를 충전해야 한다. © News1 문요한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김신욱, 이재성, 김진수, 최철순, 홍정호, 김민재, 이용.

이들의 공통점은 K리그1 디펜딩 챔피언인 전북현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선수들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동시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최근 소집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다. 이들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북아일랜드전과 28일 폴란드전을 소화한 신태용호의 일원으로 유럽원정을 다녀왔다.

그냥 합류한 정도가 아니다. 언급한 선수들은 모두 경기에 출전했다. 그만큼 신태용호에 있어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선수들이고 각자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러시아 월드컵 본선 엔트리에 포함될 공산도 적잖다.

한 클럽에서 무려 7명의 대표선수가 배출된다는 것은 흔한 케이스가 아니다. 이번 유럽 2연전을 위해 소집된 23명 중 복수의 대표선수를 배출한 클럽은 단 3개뿐이다. 김승규 골키퍼와 미드필더 정우영이 속한 J리그 비셀 고베와 측면 수비수 김민우와 중앙 수비수 윤영선이 뛰고 있는 군팀 상주상무 그리고 전북현대뿐이다. 압도적인 숫자다.

좋은 선수들이 전북에 밀집된 탓도 있으나 신 감독의 의도이기도 하다. 전북 선수들 7명 중 5명은 수비수다. 스트라이커 김신욱과 미드필더 이재성을 제외한 김진수, 최철순, 홍정호, 김민재, 이용은 모두 전북의 후방을 책임지는 이들이다. 대표팀 수비진이 계속해서 불안함을 노출하고 있는 가운데, 신 감독은 평소에도 손발을 맞추고 있는 ‘전북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물론 이재성과 김신욱의 비중도 녹록지 않다. 지난해 K리그 MVP인 이재성은 유럽파가 장악하고 있는 대표팀 공격진에 거의 유일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국내파 미드필더다. 그리고 축복받은 하드웨어의 소유자인 김신욱은 황희찬-이근호 등과 함께 손흥민 파트너 경쟁을 펼치고 있는 자원이다.

신태용호의 에이스인 손흥민, 전술의 구심점 기성용, 프랑스 진출 후 크게 성장한 권창훈 등 유럽파들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는 있으나 전북의 녹색 전사들도 신태용호의 선전을 위해 해줘야할 역할이 크다. 그런 측면에서 다시 에너지를 충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북의 7총사는 이번 유럽 2연전에서 조금씩 아쉬움을 남겼다.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됐다거나 큰 실수를 범한 것은 아니다. 높아진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다.

‘괴물 신인’ ‘자이언트 베이비’라는 수식어와 함께 프로 2년차에 주축 센터백으로 성장한 김민재는 북아일랜드전에서 자책골로 고개를 숙였다. 오로지 김민재만의 탓은 아니나 어쨌든 달가운 일은 아니었다. 폴란드전에서는 부상 때문에 전반을 마치지 못한 채 교체아웃됐다. 승승장구하다 잠깐 제동이 걸렸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홍정호는 폴란드전 45분밖에 기회를 받지 못했다. 많은 것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으나, 그 45분에도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는 중론이다. 오른쪽 수비수 이용은 다소 기복이 있었다.

풀타임을 소화했던 북아일랜드전에 비해 폴란드전은 수비적으로나 공격가담 모두 부족했다. 폴란드전에 이용을 대신해 출전한 최철순은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나름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나 역시 크로스의 정확성을 아쉬움이 남았다. 김진수는 아예 중간에 귀국했다. 북아일랜드전에 당한 부상 탓인데, 최악의 경우는 면했으나 향후 6주 정도의 재활기간이 필요해 보인다.

한창 주가를 높이던 이재성과 김신욱도 ‘잠시 주춤’이라는 평가가 적절하다. 이재성은 특유의 왕성한 움직임으로 전방의 변속기어 역할을 소화했으나 취약점으로 꼽히는 골 결정력은 아직 물음표로 남았다. 그리고 지난 1월 평가전에서 펄펄 날았던 김신욱은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전북 국대 7총사 모두 다소 아쉬움이 남은 원정 2연전이 됐다. 그래도 이들의 비중과 가치가 갑작스럽게 떨어졌다고 보긴 어렵다. 여전히 신태용호의 중요한 승선원들이고 따라서 빠르게 에너지를 채우는 것이 필요하다.

육체적으로 다친 이들이든 심리적으로 상처받은 이들이든, K리그 필드에서 다시 힘을 끌어 모아야한다. 현재 신태용호 안에서 ‘전북파’의 비중은 단순히 숫자만 많은 수준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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