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전소민 “암흑기에 만난 ‘런닝맨’, 돌파구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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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아이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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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전소민에게 지난 20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극본 최민석, 연출 신용휘)는 특별한 작품이다. 약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작품인 데다 처음으로 도전하는 장르물이기에 최선을 다해 작품에 임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시청률이 기대만큼 높진 않았지만 탄탄한 마니아 시청층을 만들었고, 작품성과 연기력 역시 좋은 평가를 얻었다. 또 장기이식에 대한 본인의 인식도 바뀌게 됐다. 여러모로 잊을 수 없는 작품인 것.

‘크로스’를 마친 전소민은 편안해 보였다. 작품을 무사히 잘 마쳤다는 안도감이 얼굴에 묻어났다. 한참 공백기를 가진 끝에 하게 된 드라마. 어려움을 극복하고 뚝심 있게 마무리한 작품이다 보니 ‘크로스’에 대한 애정이 더욱 남다른 듯 보였다. 전소민은 "’크로스’는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발판이 돼준 드라마"라며 이후에도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당분간 전소민은 현재 출연 중인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 집중할 계획이다. ‘런닝맨’에 대한 전소민의 애정은 남다르다. 그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준 게 바로 ‘런닝맨’이기 때문. 예능 속 엉뚱하고 발랄한 전소민은 이전 드라마에서 보여준 청순하고 단아한 모습과는 정반대였고, 덕분에 그는 이미지의 한계를 벗어났다. 전소민 역시 "’런닝맨’을 통해 얻은 게 많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2004년 데뷔한 전소민은 어느새 15년 차 배우가 됐다. 부침이 심한 연예계에서 버틸 수 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전소민은 ‘연기에 대한 애정’을 꼽았다. 좋아하는 가수를 보고 싶은 마음에 연기가 어느새 ‘가장 잘하고 싶은 일’이 됐다. 연기라는 꿈에 대해 진지해진 전소민, 올해 또 좋은 작품으로 대중을 만나고 싶다는 이 욕심 많은 배우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인터뷰①에 이어)

Q. ‘런닝맨’에 출연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연기와 예능을 동시에 하며 겪는 딜레마는 없나.

"내게 ‘런닝맨’은 돌파구를 제시해준 프로그램이다. 주변에서 걱정하는 분들도 있지만 앞선 생각이다. 나는 오히려 ‘런닝맨’으로 얻은 게 많다. ‘런닝맨’ 출연 후 많은 분들이 나를 알아봐 준다. 팬층도 넓어졌다. 또 나의 다른 면을 보여드릴 계기도 돼 유익한 면이 있다. ‘런닝맨’을 열심히 하고, 연기는 연기대로 열심히 하면 이미지에 대한 혼돈은 없을 것 같다.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크다. 아마 이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면 작품 활동을 하기가 더 힘들었을 거다."

Q. ‘런닝맨’이 구체적으로 어떤 돌파구 역할을 했다는 건가.

"’런닝맨’에 출연하기 전이 암흑기였는데 너무 힘들 때 프로그램을 만났다. ‘런닝맨’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이미지의 제한, 한계에 있어서 돌파구가 됐다. 작품으로 다 보여주기에는 한계가 있어서 나한테 뭔가를 믿고 맡겨주실 분들이 많지 않았을 거다. ‘런닝맨’ 덕분에 전소민이라는 사람이 많이 홍보가 된 거다."

Q. 팬층이 넓어졌다는 건 어떻게 실감하나.

"예전에는 어머니 팬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초등학생들도 나를 알아본다. 남성팬도 늘어서 기분이 좋다.(웃음) 해외에서 반응이 있는 것도 신기하다. 문화가 다르니까 웃음코드가 다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런닝맨’을 많이 봐주시더라. "

Q. ‘런닝맨’ 전후로 제안이 들어오는 작품이 차이가 있나.

"’런닝맨’ 이후 밝고 경쾌한 역할이 많이 들어온다. 신기한 게 예전에는 나를 나이 들게 봤다면 지금은 더 어리게 봐준다. 이미지가 개선된 측면이 있다. 너무 좋다.(웃음) "

Q. ‘런닝맨’ 멤버들이 잘 챙겨주나. 누구와 제일 친한가.

"다들 잘 챙겨준다. 아무래도 제일 친한 건 광수 오빠와 세찬이다. 또래다 보니 쉽게 친해져서 연락도 종종 하고 자주 만난다. 세찬이는 ‘크로스’도 빠짐없이 챙겨봐 줬다. ‘너 연기할 때는 많이 다른 것 같아’라고 칭찬해주는데 인정받는 느낌이어서 뿌듯했다. 요즘에는 광수 오빠가 나오는 ‘라이브’도 챙겨보더라. 그 애정이 느껴져서 감동했다."

Q. 본인도 이광수 드라마와 양세찬 코미디를 모니터 해주는 편인가.

"나도 본다. ‘라이브’에서 광수 오빠는 ‘런닝맨’ 때 못 봤던 모습들이 나와 멋지더라. 잘 해내고 있는 것 같아 보면 뿌듯하다. 요즘에 매일 닭가슴살을 먹고, 피곤해도 운동을 하는 걸 보면서 ‘배우는 배우구나’ 싶었다. 세찬이도 콩트를 할 때 진짜 멋있어 보인다. ‘런닝맨’에서도 콩트를 할 때 날아다닌다. 역시 사람은 자기 일을 멋지게 해낼 때 제일 매력적이다."

Q. ‘런닝맨’에서 이광수와 ‘케미’가 좋아 사귀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다들 물어보시더라. 정말 깜짝 놀랐다. 그것 때문에 우리 사이가 더 서먹해질 수 있을 거 같다. 우리는 정말 그런 사이가 아니다. 친한 오빠 동생 사이다. 너무 멋진 사람이고 존경하지만 나에게 남자는 아니다. 아마 세찬이가 없었으면 더 오해를 샀을 거다.(웃음) 셋이 되게 돈독하다."

Q. 국민 MC 유재석과 실제로 함께 일해보니 어떤가.

"녹화할 때 보면 동네 오빠 같고 좋다. 나를 많이 챙겨주신다. 대기 시간에도 대화를 많이 한다. 내가 국민 MC를 편하게 대하면서 방송을 할 수 있는 것도 오빠의 공이 크다. 일할 때 재석 오빠를 보면 프로페셔널하다. ‘워커 홀릭’이다. 일에 대해서는 철두철미한 모습을 보여서 존경스럽다. ‘국민 MC가 그냥 국민 MC가 아니구나’를 느꼈다."

Q. ‘런닝맨’에서 뛰어난 예능감으로 호평받고 있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겠다.

"더 즐거움을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어떻게 하면 더 다양한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까 고민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할 때랑은 다르다. 내가 재밌고 신나야 시청자들도 신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크게 의식하진 않으려고 노력한다."

Q. 고민을 나누는 ‘런닝맨’ 멤버가 있나.

"연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사는 것에 대해 고민을 나누는 사람은 광수 오빠다. 나보다 1년을 더 살았고, 작품 활동도 훨씬 먼저 했고, 예능과 연기를 오래 병행해서 내가 조언을 많이 구한다."

Q. ‘런닝맨’ 말고 다른 예능 프로그램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나.

"아직 예능 프로그램은 나한테 두렵지만 잘 맞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하고 싶기도 하다. ‘런닝맨’도 처음 시작할 때는 새로운 거라 많이 무섭고 걱정도 했다. 그런데 게임을 하는 포맷이라 특별히 내가 뭔가 만들지 않아도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상황이 발생하고, 리액션을 할 수 있으니까 덜 부담스러워서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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