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리뷰] ‘탐정:더 비기닝’, 망가진 권상우&카리스마 성동일의 ‘코믹 범죄 추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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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탐정이 되고 싶어하는 두 남자가 만났다.

영화 ‘탐정:더 비기닝’(감독 김정훈)은 한국의 셜록을 꿈꾸는 만화방 주인과 광역수사대 레전드 형사의 비공식 합동 추리작전을 담은 코믹범죄추리 영화다.

극중 권상우는 한때 경찰을 꿈꿨지만 현재는 만화방을 운영하며 생활과 육아를 책임지는 평범한 가장 강대만 역을 맡았으며, 성동일은 한때 광역수사대 전설의 식인상어라 불렸지만 대쪽 같은 성격 때문에 일개 형사로 좌천된 노태수 역을 맡았다.

강대만은 가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보다 경찰서에 기웃거리기며 추리에 목숨거는 인물이다. 이런 그가 철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직관력만큼은 형사의 그것을 뛰어넘는다. 게다가 가장 친한 형사 친구 준수(박해준 분)가 살인 용의자로 몰리게 되자 이를 파헤치기 위해 본격적인 추리에 나선다.

코믹과 추리극이 섞인 만큼 극의 가벼움과 무거움은 자연스럽게 교차된다. 가정에서 강대만과 노태수는 아내에게 한 없이 약한 코믹한 가장이지만 수사에 있어서는 살인 사건을 추리하는 만큼 진지한 모습을 드러낸다.

더불어 자신들이 파헤치고 있는 살인 사건 외에도 또 다른 사건이 이 사건과 관련 있음을 알게 되고, 강대만은 또 한 번의 살인 사건이 일어날 것을 예측한다. 과연 다음에 벌어질 사건은 어떤 사건이며 강대만은 어떻게 예상할 수 있었을까.

예상을 뛰어넘는 강대만의 추리쇼 덕분에 ‘탐정’은 범죄추리극의 정석으로 봐도 손색없으며, 관객들은 두 추리 콤비와 함께 사건의 실마리를 풀이해나가며 범인잡기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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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두 배우들의 변화도 눈에 띈다. 24년차의 배우 성동일은 생애 처음으로 은발과 트렌치코트를 휘날리며 멋있는 역할에 도전해 카리스마를 뽐냈으며, 권상우는 능숙하게 아기를 품에 안는 모습을 보여줘 아버지로서 권상우를 궁금해 했던 관객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만들었다.

처음에 두 콤비는 서로를 수사의 방해물로 여기며 아웅다웅하지만 가정에서 잡혀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동병상련의 정을 느끼며 전우애까지 공유하는 사이가 된다.

이 과정에서 강대만은 경찰이 되고 싶었던 자신의 자아뿐만 아니라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까지 갖게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강대만은 아내에게 잡혀사는 남편이지만 처음과 끝의 강대만은 분명히 다르다.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없이 경찰서만 기웃대던 인물에서 가장으로서 진심으로 아내에게 미안함과 책임감을 느끼는 인물로 성장하게 된 것.

또한 ‘더 비기닝’이라는 부제가 붙은 만큼 후속편에 대한 기대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본 영화에서는 탐정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다루지 않는다. 하지만 성동일이 "2편을 갈 수 있느냐 없느냐는 보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에 달렸다”라고 말한 만큼 후속편의 제작 가능성은 관객에게 달렸다. 후속편이 제작된다면 베테랑 형사와 셜록이 되고 싶었던 남자가 본격적으로 탐정으로 활동하는 이야기가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탐정:더 비기닝’은 한국의 셜록을 꿈꾸는 만화방 주인과 광역수사대 레전드 형사의 비밀 추리작전을 담은 코믹범죄추리 영화로, 오는 24일 개봉할 예정이다.

/fnstar@fnnews.com fn스타 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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