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 끝나도 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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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남자 대표팀 김우진이 치열한 국가대표 평가전을 1위로 통과했다. (대한체육회 제공)/뉴스1 DB

1·2차 평가전 통해 남녀 4명 씩 뽑았지만 경쟁 이어져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그야말로 숨막히는 경쟁이다. 끝나도 끝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양궁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양궁 국가대표 남녀 총 8명이 확정됐다. 16일 진천선수촌 양궁장에서 열린 2018 양궁 국가대표 2차 평가전을 통해 남녀 각 4명 씩이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남자부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국군체육부대), 오진혁(현대제철), 임동현(청주시청)이 1~4위로 8명이 벌인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여자부에서는 리우올림픽 2관왕 장혜진(LH)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은경(순천시청), 강채영(경희대), 정다소미(현대백화점)가 2~3위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아직 끝이 아니다. 아시안게임 본선에는 남녀 3명 씩만 출전할 수 있다. 이번에 선발된 4명 중 1명은 또 고배를 마셔야 한다.

아시안게임 본선에 나서는 3명도 경쟁을 계속해야 한다. 3명은 남녀 단체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숫자. 개인전에는 그 중 2명만 나갈 수 있다.

또한 혼성전에는 남녀 가장 성적이 좋은 1명 씩이 조를 이뤄 출전한다. 단체, 개인, 혼성전까지 모두 출전해 3관왕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국내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남자 4명, 여자 4명, 총 8명은 이번 평가전 성적을 포함해 앞으로 펼쳐질 3차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예선전을 통해 메달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된다. 당장 다음주부터 1차 월드컵이 시작된다.

이들은 이미 피말리는 3차례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최종 8인 안에 생존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런던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기보배(광주시청), 리우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 등이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여기서 다시 절반이 줄었다. 그리고 또 그 중 한 명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현지에 동행해 예선전만 치른 뒤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개인전, 혼성전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순위가 필요하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예선만 치르고 본선에 나가지 못하는 선수를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경쟁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양궁 국가대표의 선발 절차는 치열하고 공정한 시스템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것이 바로 한국 양궁이 오랜시간 세계 정상을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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